(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과거 서울시금고를 비롯해 25개의 자치구 금고를 차지했던 우리은행이 명예 회복을 위한 특공대를 신설했다. ‘기관공금고객본부’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보니 “이번에 조직개편을 하며 신설된 기관공금고객본부는 시금고와 자치구 금고 경쟁을 위한 부서”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서울시 시금고와 25개의 자치구 금고를 독점했던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하고 입지가 많이 좁혀진 상태다.
실제 지난 104년간 서울시 금고지기였던 우리은행은 2018년 서울시 제1금고를 신한은행에 뺏겼고 올해 제2금고마저 신한은행이 차지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이같은 공격적인 영업을 위해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이른바 ‘기관영업 베테랑’이라 불리는 박성현 부행장을 지주에서 은행으로 데려온 바 있다.
은행권에서는 기존에 우리은행이 독점했던 구조였던 터라 구(區) 금고의 경우에도 우리은행이 유리했었지만 이번 6·1 지방선거 결과와 신한은행의 서울시 제1·2금고 은행 지정 등으로 금고 경쟁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에 우리은행 역시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4일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기관공금고객본부’를 신설했다. 이는 기관공금고객, 연기금 및 공제회 대상 영업을 총괄하는 부서다.
기관공금고객본부는 핵심기관의 주거래은행 재유치 준비와 정부정책사업 및 지자체 연계 기관 유치 등을 통한 영업기회 발굴에 사활을 건 일종의 ‘특공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관공금고객본부는 서울시금고를 비롯한 기관영업을 주로 담당하는 부서”라며 “서울시금고를 비롯한 시구금고 관련 경쟁이 치열해진 상태라 이를 만회하고자 여러모로 기회를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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