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스토리)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초록밤’이 오는 7월 극장 개봉 확정과 함께 론칭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초록밤’은 평범한 어느 가족에게 예기치 못한 죽음이 드리우면서 벌어지는 신비롭고 내밀한 이야기를 작가주의적 영화 언어로 세밀하게 구축해 압도적인 미장센의 매혹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신인 감독다운 패기와 작가주의적 태도를 두루 겸비한 윤서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 시민평론가상, CGK촬영상 3관왕을 수상하며 반드시 주목해야할 작가주의 감독이자 영화임을 입증했다.

특히 일본의 거장 아오야마 신지, 하마구치 류스케 등과 협업한 거장 나가시마 히로유키 음악감독이 빚어낸 영화음악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이태훈, 김민경, 오민애 등 중견 배우와 독립영화 스타 강길우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 앙상블은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 감독이 겪은 장례식의 모습을 바탕으로 죽음과 장례를 대하는 가족들의 분위기와 입장 차이를 친밀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현실적으로 묘사하며 관객 저마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와 영화가 아닌 것의 차이가 무엇일까 궁금했다”는 윤서진 감독은 스스로 마주한 질문에 평범한 문법을 과감히 벗어나 주목할만한 압도적 미장센의 구축으로 답했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론칭 포스터는 거실 소파에 몸을 누인 한 남자의 고단함이 초록빛에 잠식된 듯 미스틱한 무드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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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간을 가득 채운 초록빛 콘트라스트는 시간을 가늠할 수 없어 영화 ‘초록밤’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눈을 뜨면 흩어진다, 눈을 감으면 짙어진다”는 카피라인은 빛이 없는 어둠일수록 오히려 모든 감각이 더욱 선명해지는 아이러니를 표현하며 신비감을 극대화한다.

동시에 공개된 론칭예고편은 주인공 ‘원형’이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와 거실의 불을 끄자 온통 초록빛으로 변하는 씬으로 시작돼 이목이 집중된다.

곧이어 향초가 피워진 컷과 함께 ‘원형’의 가족들이 장례복을 입고 사찰에서 절을 하는 모습, 아파트 경비원 ‘아버지’가 무언가를 묻는 모습이 차례로 보여지며 의뭉스러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또 여름날 가족의 일상적인 모습이 긴장감 있는 음악과 함께 빠르게 나열되며, 예기치 못한 사건의 전조를 전한다.

예고편 속 초록빛이 활용된 다양한 컷을 통해서도 ‘초록밤’만의 독보적인 미장센을 확인할 수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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