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금융소외현상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연령, 저신용 및 저소득층의 불법사금융 이용률은 높아졌다.
24일 서민금융연구원은 ‘저신용자(대부업·불법사금융 이용자) 및 우수대부업체 대상 설문조사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설문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저신용자 7158명 및 우수 대부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돈 빌리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한 비율은 53%, 차이가 없다고 답한비율은 23%로 나타났다.
또 대부업체 거절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3.4%로 나타났다. 그 중 거절 이후 자금마련 성공 여부에 대해선 50.6%가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불법사금융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 중 연 240% 이상의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16.2%로 나타났다. 25%는 1년 기준 원금 이상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민금융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생활이 크게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늘어났고 금융기관 차입, 근로소득을 통한 대충 상환이 어려워져 연 240% 이상의 금리를 지급하는 비율이 2020년보다 높아졌다”며 “이는 금융소외가 더욱 커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금융소외현상을 방치할 경우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크다”며 “은행, 제2금융권 등 제도권 금융기관을 통해 서민금융을 활성화시킬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접근이 어려운 계층이 존재할 수밖에 없어 금리수준 자체 보다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단기 소액대부시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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