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 엔터테인먼트, 아담스페이스)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하리수가 생애 첫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6일 뮤지컬 제작사 콘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하리수가 본명인 이은경으로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성적 소수자 그룹에서 유행하는 쇼 문화로 자리매김한 ‘드랙퀸쇼’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드랙퀸’(작, 연출 이상곤)에 클럽 블랙로즈의 사장이자 우아하고 지적인 최고 프로 쇼걸 오마담 역으로 캐스팅됐다.

‘드랙퀸(Drag Queen)’은 화려한 여성복장을 하고 음악과 댄스, 립싱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남성을 지칭하는 단어로, 현재는 유미주의를 지향하는 성전환 이전의 남자 성소수자들을 의미한다.

뮤지컬 ‘드랙퀸’은 클럽 블랙로즈의 드랙퀸 쇼걸 4인방과 거물급 폭력조직 2인자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인기 팝 뮤직과 화려한 퍼포먼스, 배우들의 감각적인 패션스타일 등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트렌스젠더가 되기 전 ‘드랙퀸’으로 살았던 하리수의 경험이 무대에서 리얼리티로 승화될 뮤지컬 ‘드랙퀸’은 오는 4월 5일부터 6월 2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한편 하리수는 지난 2001년 한 화장품브랜드 CF 모델로 데뷔한 뒤 트렌스젠더임을 스스럼없이 밝히고 1집 ‘Temptation’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본격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총 8장의 앨범을 낸 그는 그동안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 연기력을 선보이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보여 왔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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