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2023학년도 수능은 2022학년도와 마찬가지로 공통/선택과목 체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가채점 성적만으로 자신의 정확한 수능 점수를 예측하고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정시모집 합격 대학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수시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우선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내용을 토대로 수시 합격 가능 대학과 전형을 파악해두어야 한다. 그런 다음, 6월 모평 성적이 발표되면 이를 기준으로 자신의 정시 합격 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미리 정해둔 수시 합격 가능 대학 및 전형을 재조정하는 것이 좋다.

메가스터디교육이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 대입 성공을 위한 3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1단계 - 수시 합격 가능 대학을 찾아보고 자신의 주력 전형을 결정하라
학생부 교과 → 학생부 종합 → 논술 전형 순으로 지원 가능 여부 파악
수시모집 지원 전략 수립을 위해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하는 것은 학생부 교과 전형 지원 가능 여부이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이미 결정된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하고, 대부분의 대학이 입시 결과를 공개하고 있어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용이하다. 다만, 대학에서 발표하는 입시 결과는 대부분 합격자 평균 성적이기 때문에 실제 커트라인은 평균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자신이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교과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모두 합격 가능권이라고 판단되는 대학을 찾았다면, 나머지는 상향 지원할 수 있는 대학 위주로 목표 대학을 설정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 다음으로는 내신의 폭이 좀 더 넓은 학생부 종합 전형의 합격 가능성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정성평가를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합격자 내신 평균과 면접 점수 등을 발표한다 해도 이 결과를 자신의 데이터와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한 대학 내에서 모집단위별로 입시 결과가 다르고, 동일한 모집단위 내에서도 합격자들의 내신 편차가 커서 그대로 참고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목표 대학에 합격한 고교 선배들의 내신과 비교과 활동 등 모교의 합격자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이 자신의 경쟁력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서류평가 시 고교 블라인드제가 시행되어 고교의 입시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크게는 고교 유형, 작게는 각 고교의 개설 교과 및 주요 활동 등이 매년 비슷한 틀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므로 유용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부 전형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대학별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논술 유형 등을 파악한 후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단, 목표로 하는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에는 정시모집에 주력해 대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면접/논술고사 등 대학별고사 준비 검토
학생부 종합 전형은 면접고사를, 논술 전형은 논술고사를 대학별 출제 경향에 맞게 철저히 대비해야만 합격 가능하다. 특히 고려대,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면접이 진행되고,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경향이 다르므로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별고사는 수능시험 전후로 실시되므로 시행 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수능 공부와 대학별고사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수능시험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는 최소한만 지원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가톨릭대(약학과, 의예과 제외), 경기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연세대, 홍익대가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고려대(일반전형-계열적합형), 연세대(추천형) 등은 수능 이전에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2단계 - 합격선의 변화 요인을 고려해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하라
상위권 대학 수능 전형 확대로 정시 합격선 하락 가능성 있어
2023학년도 수능 전형 모집 인원은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인원의 20.0%인 69,911명으로 전년 대비 6,067명 감소했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 기준 정시 수능 전형의 모집 인원은 오히려 증가했다. 최상위 9개 대학 중 고려대, 서강대를 제외한 7개 대학의 2023학년도 수능 전형 모집 인원은 2022학년도보다 1,013명 증가했다. 특히, 중앙대(547명), 서울대(310명) 등이 수능 전형의 모집 인원을 크게 늘렸다. 주요 6개 대학의 경우 홍익대는 42명 감소했지만 숙명여대는 139명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94명 증가했다. 이처럼 상위권 대학은 정시모집 수능 전형의 선발 규모가 확대되어 정시모집 합격선이 다소 하락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연계열 최상위권인 의약학계열은 정시 수능 전형으로 40% 이상 선발
올해 의약학계열 모집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며 정시로 41%(2,707명)를 선발할 예정이다. 단, 2023학년도부터 지방 소재 대학 의·약·간호계열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기존의 권고 30%에서 40% 의무 선발로 변경된다(강원 및 제주는 15%에서 20%로 상향).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아지면 지역 제한이 없는 수도권 소재 의약학계열의 지원이 더 늘어날 수 있어 수도권 소재 의약학계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택과목별 유·불리 발생 예상
2022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와 수학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표준점수가 달라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되었다.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는 미적분/기하 선택 집단의 공통과목 점수가 더 높아 선택과목의 점수가 좀 더 유리하게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험 난이도에 따라 선택과목별 점수 차이가 더 커지거나 작아질 수는 있다. 하지만, 과목별 선택 집단이 다르고 국어 2과목, 수학 3과목으로 나눠진 결과를 한 줄로 세우는 과정에서 점수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어 올해 수능에서도 선택과목별 유·불리는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3단계 - 입시 전략에 맞는 나만의 학습 계획을 수립하라
수시 지원 위해 기말고사 철저 대비
학생부와 6월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전형을 정했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에게 맞는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고3 수험생 중 수시 학생부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은 기말고사이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물론,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비교과 평가 항목이 줄었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학생부 전형에서는 지원자의 발전 가능성을 중요하게 평가하므로 마지막까지 교과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수시 전형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학습 중요
수시 전형에 주력하는 수험생이라도 수능 학습은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수시모집은 합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도 상당히 많다. 따라서 주력 전형에 따라 수능 학습 전략에 차이가 있을 뿐,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수능 성적 향상을 목표로 학습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취약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6월 모평에서 영역별로 자신의 오답 유형을 체크하고 취약 유형 극복을 위해 단계별 학습 전략을 세우도록 하자. 한번에 모든 유형을 학습하려면 심리적인 부담이 클 수 있다. 우선은 취약 유형 중 가장 자신 있는 유형 즉,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는 유형부터 학습 비중을 할애하여 순차적으로 성적을 상승시켜 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주력 전형에 맞춰 효과적으로 학습
향후 대입 준비 방향은 자신의 주력 전형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능과 내신 대비를 기본으로 하되, 자신의 주력 전형에서 비중 있는 전형요소를 고려해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학생부 교과 전형 주력형은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이후에는 수능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9월 모평까지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 주력형 역시 기말고사 및 수능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이와 함께, 틈틈이 서류 준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9월 모평 및 수시 원서접수 이후에는 정시모집까지 염두에 두고 수능 학습과 면접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논술 전형 주력형은 목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도록 수능 학습에 집중하며 논술고사 준비를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신 성적의 경우 학생부 등급이 하위권일수록 논술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므로 4등급 내외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시 수능 전형 주력형은 수능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수능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전 영역을 골고루 학습하되, 계열 및 목표 대학의 가중치 영역을 확인하고 그에 맞게 영역별 학습량을 분배하는 등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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