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처음으로 의사봉을 잡고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 기준금리 결정시까지 1.75% 수준에서 기준금리가 운용된다.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1.5%에서 0.25%p 인상해 1.75%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다음 결정시까지 1.75% 수준에서 운용된다.

한은의 이같은 결정 배경에는 치솟은 급등한 물가의 영향이 크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뛰면서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3.3%로 2012년 10월 이후 9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빅스텝 결정도 기준금리 인상을 이끌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일과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한번에 금리를 0.5%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았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0.25~0.50%에서 0.75~1.0%로 인상됐다.

이어 Fed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다음 2차례 회의에도 빅스텝이 적절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최근 두 달 연속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대로 급등하면서 Fed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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