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건설현장에 문이 닫힌채 ‘공사중단’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정의윤 기자)

(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 ‘4월 15일 이후로 공사 중단’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주변엔 사람도 거의 없어 적막한 분위기가 감돈다.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는 문이 닫혀있고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정의윤 기자)

사진 속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이 ‘일시 정지’된 이유는 시공사업단간의 갈등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35층, 85개동, 1만 2032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 2020년 6월에 체결한 ‘공사비 증액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지난 3월 계약에 대한 무효소송을 했다. 이에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무효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이달 15일 공사중단을 예고했다.

이에 조합은 “공사비 증액을 수용하겠다”며 “서울시 표준도급계약서를 통해 다시 계약을 맺자”는 입장이지만 시공사업단은 “그 이외에도 추가 공사비, 마감재업체선정 등 여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시공사업단과 조합의 갈등은 해결되지 못했고 공사는 전면 중단됐다. 조합은 이에 맞서 “공사 중단이 10일 이상 되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시공사업단은 ‘유치권 행사중’이라는 현수막을 걸었고 전국건설노동조합은 ‘공사를 철회하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정의윤 기자)

이와 함께 한쪽 벽엔 ‘피땀흘려 일했더니 돌아온건 해고통지 공사중단 철회하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 현수막은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서울건설지부가 공사중단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의 심정을 대변해 걸어둔 것이다. 공사 중단이 건설 현장 노동자들의 일자리 상실로 이어져 노동자들의 생계가 막막해졌기 때문이다.

NSP통신 정의윤 기자 jeyoun9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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