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유지민 기자 = 부동산 전문가인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이 최근 폭등한 원자재가격이 부동산시장에 미칠영향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쳐 눈길을 끈다.
고 원장은 이와 관련해 “당장 자재값이 30~40%씩 올라가면서 시멘트·목재·철근 등 자재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공사를 흙으로만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며 “자재값이 오르면 건축비도 오르고, 인건비와 분양가까지 높아지는데 현 정부도 새 정부도 가이드라인이나 행정지침을 내놓지 않고 있어 현장에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재값이 30~40%씩 상승하고 있어, 새로운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원장의 이번 언급은 최근 철근·콘크리트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국 건설현장에서는 착공이 지연되고 공사 중단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대한 의견으로 보여진다.
철근·콘크리트 등 건설 원자재 가격 폭등은 철근, 콘크리트 업계가 지난달 2일 전국 30여개 건설현장에서 계약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첫 공사 중단에 나서 다시 공사 재개에 들어갔지만 향후 요구 사항들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국 공사현장에서의 파업을 통한 공사 무기한 중단(셧다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모양새다. 이로 인한 실제 시멘트와 골재, 철근 등 건자재 가격은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철콘연합회가 조사한 자재비 인상 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3~8월 계약분) 철물, 각재·합판 가격은 각각 50% 상승했다. 또 기타 잡자재도 40% 올랐다.
철근의 원료가 되는 국제 고철 가격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t당 60만 원 선을 넘어섰고, 현대제철 철근 기준 가격의 경우 지난해 1월 t당 70만 원이던 것이 현재 99만1000원으로 30만 원 가량 올랐음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 인상률도 형틀 재래식(15%), 알폼 시공(30%), 철근 시공(10%) 모두 두 자릿수 상승했다.
이같은 상황에 전문가들 역시 “글로벌 공급 문제로 인한 자재값 폭등인 만큼 정부가 나서서 공급난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고종완 원장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방송되는 경제채널 매일경제TV 부동산 종합 프로그램 ‘고! 살집’에서 MC 개그맨 권영찬 교수와 공동 진행을 맡고 있다.
NSP통신 유지민 기자 jmi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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