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델의 창립자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인 마이클 델이 글로벌 기술 투자 회사인 실버레이크와(Silver Lake)와 함께 델을 인수하는 매매계약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합의 조항에 따르면, 델의 주주들은 보유하고 있는 델의 주식과 관련해 주당 미화 13.65달러의 현금을 받게 된다. 이는 총 미화 약 244억 달러에 이르는 거래 규모다.

주당 가격은 델의 사기업화에 대한 루머가 처음 보도됐던 2013년 1월 11일 미국 주식 시장 마감 시 델의 주가였던 미화 10.88 달러에 25%의 프리미엄을, 같은 날 델의 기업 총 가치에 대해 약 35%의 프리미엄을, 그리고 1월 11일까지 해당하는 이전 90일간의 평균 장 마감 주가에 대해 약 37%의 프리미엄을 적용해 책정된 금액이다.

매수자들은 마이클 델 및 다른 경영 멤버들 소유분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주식을 현금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특별 사외이사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델 이사회는 독립 주주 표결을 받는 것, 마이클 델이 모든 이사회 토론 및 이 거래와 관련된 이사회 투표에서 사퇴 및 배제될 것 등을 포함하는 조건을 바탕으로 마이클 델과 실버레이크 파트너스가 델을 인수해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는 매각 협의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인수 합의는 고샵(go-shop)이라 불리는 특별 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특별 위원회는 경영 컨설팅 기업인 에버코어 파트너스의 지원을 받아, 대체 제안을 요청하고 수령, 평가하는 것은 물론 제안 하는 단체 및 관계자그룹과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기본적인 고샵 기간은 45일로 이 시기 이후에 특별 위원회는 협의를 지속하는 허가를 받게 되며 이어 45일간의 고샵 기간 동안 제안을 접수한 개인이나 그룹과의 거래를 추천하거나 시작할 수 있다.
고샵 기간 내에 자격을 입증하는 제안을 한 응찰자는 미화 1억 8000만 달러의 계약 해지 비용(1퍼센트 미만의)을 부담해야 한다.

반면 이 고샵 기간 내 자격을 입증해 내지 못한 경쟁 응찰자는 계약 해지 비용으로 4억 5000만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델 이사회 의장인 알렉스 맨들은 “특별 위원회와 자문단들은 주주들에게 최고의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독립적이고 원칙에 따른 과정들을 수행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고샵 과정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우리에게는 마이클 델과 실버 레이크가 제시한 현재의 제안보다 우월한, 또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진짜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거래가 완료된 이후, 델 주식의 약 14%를 소유하고 있는 마이클 델이 여전히 회사의 최고 경영자로서 비즈니스를 리드하게 된다.

마이클 델은 추가적으로 상당 규모의 현금 투자를 진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델 주식을 새로운 회사에 대한 투자분으로 활용해 델을 위한 주요 자산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델 본사는 지속적으로 텍사스 주 라운드록(Round Rock)에 위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 거래를 위한 재원은 마이클 델이 출자한 현금과 자산의 결합은 물론, 실버 레이크와 연계된 투자 자금에서 출자한 현금, 그리고 MSD 캐피탈이 투자한 현금,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융자한 미화 20억 달러, 기존 부채상환에 대한 연장, 그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바클레이, 크래딧 수이세(Credit Suisse) 및 RBC 케피탈 마켓(알파벳 순)이 연합한 채권 금융 및 보유 현금 등을 통해 조달된다.

거래는 델의 2014 회계연도 2분기 내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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