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박찬욱 감독의 새 작품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도니 가운데 오는 6월 개봉을 확정짓고,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4일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헤어질 결심’을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2009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2016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아가씨’에 이어 올해 ‘헤어질 결심’으로 4번째 칸 경쟁 부문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기쁜 봄소식입니다. 팬데믹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가하는 영화제라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그동안 영화관에서의 집단관람의 의미에 관해 생각해볼 시간이 충분히 있었으니까요. 이번 칸에서는 기회가 허락하는 대로 다른 영화들도 많이 보고 누구보다 오래 기립박수를 치려고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소식과 함께 6월 개봉을 확정 지은 ‘헤어질 결심’의 1차포스터는 산과 바다가 하나의 우주처럼 표현된 원형 일러스트를 배경으로 탕웨이와 박해일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을 받지만 늘 꼿꼿하고 당당한 태도를 잃지 않는 서래, 그리고 이러한 서래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품게 되는 형사 해준.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로 분한 탕웨이의 단단한 눈빛과 표정이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혼란에 휩싸인 해준을 연기한 박해일의 모습이 이들 사이에 펼쳐질 특별한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여기에 산과 바다를 무대로, 절벽을 오르거나 먼발치를 바라보거나 혹은 어딘가를 가리키는 인물의 실루엣 하나하나가 찾아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번 포스터는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아가씨’의 포스터를 디자인했던 영국의 엠파이어 디자인(Empire Design) 사의 작업으로 완성됐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의 첫 만남, 그리고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독창적 드라마에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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