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첫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신한은행 디지털브랜치 속 골프존, 신한은행과 GS25의 디지털혁신점포, KB국민은행의 나인투식스 뱅크, 하나은행과 CU가 협업한 CUI마천파크전. (자료 각사)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시중은행들이 기술 혁신에 이어 서비스 혁신으로 일상생활 속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기술혁신을 부르짖고 있는 인터넷은행들에겐 없는 대면서비스를 서비스 혁신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편의점이나 우체국에 점포를 열어 접근성을 높이거나 운영 시간을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에 맞추는 등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먼저 반차를 쓰고 은행 및 관공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을 위해 시중은행들은 우체국과의 협업에 돌입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과 은행연합회,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우체국에 은행의 일부 업무를 위탁하는 사안을 논의해왔다.

업계는 은행과 우정사업본부가 위탁 업무 범위, 일정 등을 최종 합의하면 연내 시스템 연계 등 작업 돌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국 우체국 점포 2600여곳이 은행 창구로 쓰일 수 있어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들의 시간 활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을 배려해 KB국민은행은 ‘나인투식스(9to6) 뱅크’도 열었다. 시중은행 영업점은 통상 오후 4시 마감이지만 나인투식스 뱅크는 오후 6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또 시중은행들은 편의점과 손을 잡고 혁신 점포를 열기도 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KB국민은행은 각각 GS25, CU, 노브랜드와 손을 잡았다. 편의점 내 은행 키오스크를 설치해 송금과 공과금 납부 등 80개가 넘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지점이 없는 강원도 정선군에 혁신점포를 열어 금융소외계층까지 포용한 모습이다.

고객들이 점심시간이나 유휴시간에 은행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신한은행은 골프존과 협력해 ‘신한은행 디지로그 브랜치’에서 최근 골프존 비전홈을 선보였다. 가정용 골프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골프를 체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이 은행에서 보내는 시간을 지루해하지 않도록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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