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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담원 기아가 지난 1일 2022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 결승전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3대 1로 꺾고 챌린저스 리그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결승전에는 시즌 막바지 9위에 머무르다 플레이오프에 극적으로 합류한 뒤 결승까지 오른 농심 레드포스와, 정규시즌 2위로 첫 플레이오프와 결승 무대에 오른 담원 기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1세트는 담원 기아가 오브젝트 우위를 십분 활용해 빠르게 선취했다. 담원 기아가 세번째 용까지 가져가면서, 농심 레드포스는 4용 싸움을 피할 수 없었다. 이 교전에서 담원 기아는 ‘타나토스’ 박승규의 그웬이 활약하며 바론까지 차지했고, 경기가 30분이 넘어가기 전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는 농심 레드포스가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 중반에 담원 기아가 바텀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농심 레드포스는 위기 때마다 ‘든든’ 박근우가 활약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세트는 25분까지 0킬을 기록하며 LCK 챌린저스 리그 기준 매우 신중한 경기가 이어졌다. 균형을 먼저 깬 것은 농심 레드포스였다. 농심은 미드에서 1킬을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2차 미드 타워까지 철거했다. 하지만 담원 기아가 바론 싸움을 앞두고 ‘라헬’ 조민성의 아펠리오스가 상대 오리아나를 잡으면서 한타에서 대승했고, 곧이어 바론과 4용 스택까지 모두 획득하면서 세트스코어 2대 1을 만들었다.

담원 기아는 4세트를 마지막 세트로 만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담원 기아가 초반 미드와 바텀에서 연달아 점수를 올린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든든’ 박근우와 ‘실비’ 이승복이 잘 풀리면서 비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균형을 깬 건 담원 기아의 ‘풀배’ 정지훈이었다. ‘풀배’의 빅토르가 탑에서 2킬을 올리며 경기를 크게 유리하게 만들었으며, 담원 기아는 이어지는 오브젝트 싸움 때마다 에이스를 띄우며 마지막 넥서스까지 파괴했다.

이날 담원 기아는 LCK 챌린저스 리그 첫 플레이오프 진출과 더불어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담원 기아에는 우승 트로피와 우승 상금 3,500만원이 돌아갔으며 결승 MVP에는 ‘타나토스’ 박승규가 올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됐다.

‘타나토스’ 박승규는 “MVP는 1%의 확률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MVP의 영광을 정지훈 선수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담원 기아의 하승찬 감독은 “힘든 일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줄여가며 연습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담원 기아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 정규시즌 수상자도 발표됐다.

정규시즌 MVP에는 DRX ‘준’ 윤세준이 올랐다. ALL-CL 팀에는 ‘클리어’ 송현민, ‘피치’ 이민규(이상 DRX), ‘빅라’ 이대광(kt 롤스터), ‘플레타’ 손민우, ‘준’ 윤세준(이상 DRX)이 뽑혔으며, 베스트 코치는 ‘엑스페션’ 구본택 감독이 선정됐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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