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전국은행연합회 등 10개 금융단체가 중개 매물 공시시스템 운영사이트 운영자를 지지옥션에서 디지털태인으로 변경하자 지지옥션이 손해배상 청구를 주장하고 나섰다.

지지옥션 부설연구소 강 모 소장은 “담보물 매매중개 공시사이트 운영업체 변경고지를 16일 발송소인이 찍힌 내용증명으로 21일 받았다”고 확인하며 “2007년 6월 이후 4년 6개월 동안 담보물 매매중개 공시사이트를 무료로 운영해 왔는데 갑자기 운영업체를 변경한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강 모 소장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6일 까지 사이트 D/B복구를 위해 6일정도 사이트 운영에 지장을 초래한 적은 있지만 그렇다 해도 갑작스러운 운영업체 변경은 납득할 수 없다”며 “현재 이와 관련해 손해액을 산출하고 있으며 손해배상을 청구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은행연합회 한 관계자는 “담보물 매매중개 공시사이트는 2007년 최초 개설된 이후 2008년 까지는 약 600건 정도의 실적이 있다가 2009년 이후 거의 실적이 없었는데 지난해 하우스푸어 문제가 대두 되면서 사이트 활성화 문제가 대두 됐고 이 과정에서 지지옥션측이 수수료 유료화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지옥션과의 계약이 오는 5월 말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그 때 까지는 무료로 운영하고 그 이후 유료화를 검토하는 것이 맞지만 지지옥션측은 강제로 담보물 등업을 막으며 유료화를 시도했고 이 때문에 불가피하게 업체를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지옥션 강 모 소장은 “사이트 운영과 관련해 유료화를 요구한 것은 맞지만 이를 위해 담보물 등업을 강제로 저지했다는 말은 틀리다”며 “사이트 D/B복구를 위해 사전 공지를 통해 충분히 안내했고 실제 사이트 중단은 휴일을 제외하고 3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현재 지지옥션 측 강모 소장은 “10개 금융협의회를 대신해 그 동안 KB국민은행이 지지옥션 측과 담보물 매매중개 공지사이트 계약을 진행해 왔는데 국민은행 쪽의 계약 담당이 디지털태인 측과 매우 가까운 사람으로 알고 있고 이번 업체 변경에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제시 했다.

그러나 지지옥션측이 지명한 KB국민은행의 해당 직원은 “이런 말이 나올 것 같아 이번 업체변경 계약건과 관련해 일체 관여하지 않았고 이번 업체 변경은 금융협의회 단체가 진행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금융회사 담보물 매매중개 공시사이트는 금융회사 담보물 매매중개지원제도에 따라 전국은행연합회, 농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수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소속 금융사들의 경매 청구 담보물에 대해 3개월간 경매신청을 유예하고, 이 기간 동안 채무자가 사적매매를 통해 경매보다 유리하게 담보물을 팔 수 있는 기회로 운영되어 왔고 지지옥션은 금융사들에게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해 왔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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