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9일 열린 2021년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은 30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한 520억, 당기순이익은 30.2% 증가한 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20~30대 고객의 모바일 활동성 확대와 10대와 40대 이상의 고객 증가에 따른 모바일 트래픽 증가가 2021년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799만명으로 2020년 말 1544만명에서 1년만에 255만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64%로 상승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과 10대가 이끌었다. 지난해 신규 고객 중 40대 이상이 60%(신규 고객의 연령대별 비중: 40대 26%, 50대 23%, 60대 이상 11%)를 차지했다.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 모임통장 등이 40대 이상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는 ‘잊고 있던 돈을 찾는 재미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40대 이상 고객들을 카카오뱅크로 이끌었다.

10대에서는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mini’가 고객 증가를 견인했다. mini의 누적 가입자는 115만명으로 출시 1년 2개월만에 해당 연령대 2명 중 1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연령별 고객 기반 확장으로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App)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Monthly Active User)는 2020년 말 1311만명에서 1523만명으로 상승했다.

그 결과 카카오뱅크의 2021년 연간 영업수익은 1조 6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6% 증가한 2569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7% 증가한 204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여신 성장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

2021년 플랫폼 수익은 2020년 대비 86.8% 성장한 932억, 수수료 수익은 13% 증가한 1686억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부문 수익 비중을 25% 이상으로 유지하며 차별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이어갔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 개설 좌수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취급 실적이 2020년 말 누적 대비 각각 73%, 100% 성장했다.

2021년 한 해동안 카카오뱅크를 통해 고객들이 개설한 주식계좌수는 220만좌이며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으로는 520만좌(2021년말 기준)에 달했다.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지난해 2조원 이상 늘어난 4조 1320억원을 기록했고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37만장으로 늘었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23%, 9%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020년말 대비 6조 4869억원 늘어난 30조 261억원이며 저원가성 예금이 58.3%였다. 여신 잔액은 25조 8614억원으로 연간 5조 5481억원 늘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고객 대상 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은 청년전월세대출 증가로 인해 4조 6587억원 늘었다.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은 2조 46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0년 말 대비 6%p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22%, 순이자마진(NIM)은 1.98%였다. 자기자본비율(BIS)은 35.65%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분기 중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담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올해는 오픈뱅킹과 모임통장 관련 서비스 및 개인사업자 관련 금융상품 등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더 많이 더 자주 쓰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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