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올해 전세계 IT지출은 4.2%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2013년 전세계 IT 지출 규모는 2012년의 3조 6000억 달러보다 4.2% 증가한 3조 7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2013년 IT 지출 증가 전망은 2012년 3분기에 예측한 3.8% 보다 상향 조정됐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지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달러 대비 외국 통화의 가치 상승을 지적했다. 고정 달러(constant dollars) 기준으로 평가 시, 2013년 지출 증가는 3.9%로 예측된다.

가트너의 전세계 IT 지출 전망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 서비스 및 통신 시장 전반의 주요 기술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10년 이상 전세계 IT 및 현업 부서 임원들은 해당 분기 예측 보고서를 활용해 시장 기회와 과제를 파악하고 추측이 아닌 입증된 방법론을 토대로 주요 경영 의사 결정을 수행해 왔다.

가트너 총괄 부사장인 리차드 고던(Richard Gordon)은 “세계 경제 성장률의 반등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IT 성장의 주요 걸림돌이다 이와 같은 불확실성은 전세계 기업 및 소비자들의 비관적인 인식을 야기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불확실성이 거의 해소되면서 2012년에 비해 2013년의 지출 성장률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PC, 태블릿, 모바일 폰 및 프린터 등을 포함한 전세계 기기 지출은 2013년 666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보다 6.3% 증가한 것.

하지만, 가트너가 이전에 전망했던 2013년 전세계 기기 지출이 7.9% 성장하며, 706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던 수치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전 세계 기기 지출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치 역시 하락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현재 가격 기준으로 연간 4.5%(이전 전망 6.4%에서 하락), 고정 가격 기준으로 연간 5.1%(이전 전망 7.4%에서 하락)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는 PC 및 태블릿 지출 부문의 예측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반면, 모바일 폰과 프린터 지출 부문의 예상 성장률 상승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상황을 반영한다.

전세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지출은 2013년 총 2960억 달러에 이르며 2012년에 비해 6.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분야는 보안, 스토리지 관리 및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등과 같은 주요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14년을 기점으로 ECM(Enterprise Content Management), 데이터 통합 툴, 데이터 품질 툴 등의 빅데이터 및 기타 정보 관리 전략과 연계된 시장에서 투자 수준의 증가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통신 시장은 계속해서 최대 IT 시장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통한 매출이 유무선 음성 서비스 시장의 총 지출 하락을 상쇄함에 따라 향후 몇 년 간 대체로 저조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트너는 모바일 데이터가 2016년까지 전체 통신 서비스 시장의 33%를 차지하며 2012년의 22%보다 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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