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방송화면 캡처 (KBS 제공)

(서울=NSP통신) 유지민 기자 = 가수 이찬원이 20대 청년 송해로 분해 열창한 ‘한 많은 대동강’이 네이버 TV캐스트 TOP100에서 3일 동안 1위를 기록, ‘찬또배기’에 대한 여전한 인기를 입증해 보였다.

이찬원은 KBS가 2022년 설 대기획으로 준비해 지난달 31일 선보인 트로트 뮤지컬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 1927년 황해도 재령 출신인 ‘청년 송해’ 역으로 발탁돼 6.25전쟁 발발로 피난길에 올라 시대의 아픔을 겪은 20대 송해의 모습을 그려냈다.

극은 청년 송해(이찬원 분)가 피난민들 사이에서 얽혀 떨어지게된 ‘어머니’(박애리 분)를 애타게 찾으며 ‘오마니’를 애절하게 외치다 결국 떠나는 피난선에 홀로 오르는 장면을 보여준다.

또 어머니와 가슴 미어지는 생이별을 하게 된 ‘청년 송해’가 피난선 뱃머리에서 실향의 아픔이 절절히 배어있는 손인호 원곡의 ‘한 많은 대동강’(작사 한복남, 작곡 야인초)을 피 끓는 애절함을 담아 열창해낸다.

이 장면에서 이찬원은 슬픈 눈빛과 손짓으로 피난선에 함께 오르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원통함을 묵직하게 실어내 관객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셔내기도 했다.

이찬원은 이렇듯 뮤지컬 첫 도전에서 눈물샘을 터뜨리는 어려운 장면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며 울림 있는 목소리와 뜨거운 감정 표현으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평이다.

실제 객석에 앉아 이 장면을 지켜보던 송해는 주먹을 꼭 쥐고 눈물을 애써 누르며 먹먹한 표정을 지었고, 객석 곳곳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도 속출했다.

이찬원은 또 국제시장에 정착한 ‘청년 송해’를 통해 ‘굳세어라 금순아’를 부르며 실향의 아픔을 딛고 꿈과 열정을 안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극은 이후 송해가 극단을 거쳐 KBS ‘전국노래자랑’ MC로 자리잡으며 ‘리빙 레전드’가 돼 매주 일요일마다 전국의 숨은 가수들을 만나는 진행형의 모습을 보여 감동을 전해줬다.

송해는 “노래자랑을 진행하다 보면 ‘땡’과 ‘딩동댕’ 중 뭐가 더 소중하냐는 질문을 받는데 ‘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의 정의를 모른다"는 말로 인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찬원의 송해 특집서 부른 ‘한 많은 대동강’은 4일 오후 2시 현재 네이버 TV캐스트 TOP100 에서 8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청년 송해’를 완벽하게 극에 녹여낸 이찬원은 지난 2일 첫 방송된 JTBC ‘톡파원25시’ MC로 나서 주목을 받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오늘(4일) 밤 11시 20분 방송되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NSP통신 유지민 기자 jmi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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