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지은 기자 = 건설업계 1월 넷째 주 주간 스왓(S.W.O.T) 분석 S(장점 Strength), W(약점Weakness), O(기회Opportunity), T(위협 Threats)에 의거해 주간 사건들을 분류하면 장점은 대우건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참여, 두산중공업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설치, SK에코플랜트 나미솔라 지붕태양광 사업 본격화, GS건설 신재생 그린수소 플랜트 모듈 수출, 약점은 현대엔지니어링 공모 연기 및 성장 철회 신고서 제출, 서울 집값 20개월만에 하락세, 베어스타운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 기회는 DL이앤씨·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 4분기 실적발표, 위협은 서울시의 HDC현대산업개발 등록말소,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노동자 2명 발견, 중대재해법 시행에 건설업계 긴장(설 연휴 공사 정지) 등을 꼽았다.
장점 (Strength)
◆대우건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개발 참여
대우건설(대표 백정완)이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에 시행사·시공사로 참여한다. 해당 사업지는 H1HH1블록으로 총 사업비는 약 222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6일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Starlake City)에 위치한 H1HH1블록 개발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H1HH1블록은 대우건설이 디벨로퍼로 총괄 기획해 조성 중인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내에 있는 복합개발사업 용지다. 대우건설은 이 용지를 개발해 지하2층~지상23층, 아파트 2개동(228가구)과 오피스 1개동 및 상가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1억8550만 달러(약 2220억원) 규모로 한국에 설립한 펀드(모회사)에서 싱가포르 SPC(자회사)에 출자해 베트남 현지 시행법인(손자회사)을 설립해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펀드 투자뿐만 아니라 시공에도 참여해 시행과 시공을 병행한다.
◆두산중공업, 국가풍력실증센터 8MW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설치 완료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이 전남 영광군 백수읍에 있는 국가풍력실증센터에 8MW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설치를 완료했다.
이달 말 시운전에 들어가 오는 6월 국제인증을 취득하고 상용화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에너지기술평가원 국책과제로 2018년부터 산·학·연 협력을 통해 개발된 8MW 해상풍력발전기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중 최대 규모다.
◆SK에코플랜트, 나미솔라 손잡고 지붕태양광 사업 본격화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베트남에서 현지 지붕태양광(Roof Top Solar) 전문 기업 나미솔라(Nami Solar)와 손잡고 4년간 총 2억달러를 투자해 250MW 규모의 지붕태양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붕태양광은 건물 지붕에 패널을 설치하는 분산형 발전방식으로 별도의 부지 확보가 필요 없고 입지 규제에서 자유롭다.
양사는 지난해 8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새턴솔라에너지(Saturn Solar Energy)’를 설립했다.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가 49%, 나미솔라가 51%다. 이번 사업은 양사의 공동 투자로 진행하며 SK에코플랜트는 탄소배출권 등록·발급·전환·판매 등을, 나미솔라는 사업개발, 인허가, 직접전력구매계약(DPPA), EPC(설계·조달·시공), 운영 등을 담당한다.
◆GS건설, 캘리포니아 신재생 그린수소 플랜트 모듈 수출
GS건설(대표 임병용)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신재생 그린수소 플랜트 모듈을 수출한다.
수소 플랜트를 ‘모듈’로 만들어 수출한 것은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이다. 이번 사업 참여로 GS건설은 친환경 신사업 확대와 동시에 ESG경영을 더욱 가속화하게 됐다.
GS건설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건설 예정인 신재생 그린수소 플랜트에 핵심이 되는 모듈 설계 및 제작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SG H2 Lancaster LLC와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소재 에너지 회사인 SG H2 Energy가 미국 캘리포니아 랭케스터(Lancaster)시에 신재생 그린수소 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연간 4만톤의 폐기물 종이를 원료로 하루 11톤(중형 수소차 약 1700대 충전량)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약점 (Weakness)
◆현대엔지니어링, 공모 연기 결정···상장 철회 신고서 제출
현대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은 28일 “공동대표주관회사와 공동주관회사 등의 동의 하에 공모 연기를 결정했다”며 기업공개(IPO) 철회신고서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5만7900~7만5700원으로 지난 25~26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경쟁률은 수백 대 1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는 희망가의 하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건설업 투자 심리가 약화됐고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떨어지는 등 주식시장 상황이 어려운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집값 1년 8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넷째 주 (1월 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0.02% 상승했으며 전세가격은 0.01% 올랐다.
서울은 11개구 하락과 6개구 보합전환세를 보였다.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매수심리 크게 위축된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 전세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압력 맞물리며 약 1년 8개월 만에 서울 전체 하락 전환했다.
강남4구인 서초구(0.01%)는 서초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01%)는 일부 중대형 평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고, 송파구(0.00%)는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 동작(-0.01%)·강동구(-0.01%)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4구 이외 지역들은 매물 적체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가운데, 강북구(-0.03%)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03%)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도봉구(-0.02%)는 쌍문·방학동 구축 위주로 하락 거래 발생하며, 강북 14개구 전체 하락 전환했다.
◆베어스타운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협동감식 25일 국가수와 함께 이뤄졌다.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 수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3시경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상급자 리프트가 잠시 멈추는 듯하더니 갑자기 뒤쪽으로 미끄러져 내렸다. 역주행으로 하강하던 리프트는 속도가 더 빨라졌고 탑승장에서 선행 리프트와 충돌하는 장면을 목격한 탑승객들은 공포에 질려 뛰어내렸다.
소방당국은 리프트 재가동이 힘들다는 판단하에 공중에 매달린 100여명의 탑승객들을 구조했다. 39명은 스스로 내려왔고 61명은 119구조대가 설치한 로프에 의지해 탈출했다.
이 사고로 인해 39명의 부상자가 나왔으며 7세 여아는 찰과상을 입은 후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조로 인해 탑승객들은 2시간 넘게 공중에서 공포와 추위에 떨어야만 했다.
합동감식은 국가수 일정에 따라 달라진다고 포천 경찰서 담당자는 말했으며 25일에 협동감식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계적 결함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계의 마모에 의해 브레이크 부분이 잘 듣지 않아,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 정확한 원인 및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회 (Opportunity)
◆DL이앤씨, 지난해 영업이익률 예상치 상회한 12.5% 기록
DL이앤씨(대표 마창민)가 1월 27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1년 매출 7조 6287억원, 영업이익 9567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경영목표는 물론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건설업계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 또한 12.5%로 건설업종 최고 수준이다.
◆대우건설, 지난해 영업이익 예상치 상회한 7383억원 기록
대우건설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영업이익 7383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등 창사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2021년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8조 68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 당기순이익 4849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현대건설, 4분기 실적 발표(신규 수주 30조2690억원)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은 26일 2021년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기준 매출 18조 655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 당기순이익 5495억원, 신규 수주 30조 26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주는 파주 운정 복합시설 신축공사, 부산 범천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 국내사업 수주와 페루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 해외공사를 통해 전년 대비 11.5% 상승한 30조 2690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 4분기 실적 발표(신규 수주 13조3300억원)
GS건설(대표 임병용)은 26일 공정 공시를 통해 매출 9조370억원, 영업이익 6460억원, 신규 수주 13조3300억원의 2021년 경영 실적(잠정)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대비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7.1%)을 유지했고, 수주와 신사업 부문 매출이 증가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견실한 행보를 이어갔다.
GS건설 공시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7%, 13.9%가 줄었지만 세전이익은 25.5%가 증가했다. 미래 매출 성장세를 가늠하는 신규 수주는 13조33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7.4%가 증가했다.
위협 (Threats)
◆서울시, HDC현대산업개발 ‘등록말소 소극적’ 언론보도 사실과 달라 해명
서울시는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아이파트 외벽붕괴사고와 관련해 부실시공으로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건설업 등록 말소’를 포함한 강력한 행정처분을 집행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산업기본법 제83조는 ‘부실시공으로 공중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경우, 건설업 등록을 말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고 같은 법 시행령 제80조는 ‘고의나 과실로 건설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하여 시설물의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야기하여 공중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경우 영업정지 기간을 1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 등 안전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높아져야하는 상황이나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의 규정은 건설산업기본법의 입법취지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행정처분권한을 갖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법 소관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시행령 개정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또 서울시는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에 대해 국토교통부에서 명백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후 처분요청이 오면 신속히 행정처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 안전총괄실 건설혁신과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 등록 말소에) 소극적이라면 저희가 할 수 있는데도 안하는 것인데 그것은 아니다”며 “저희는 어차피 국토교통부의 요청이나 영등포구청의 수급인과 하도급인에 대한 행정 처분이 필요한데 그것이 아직 진행되지 않아 행정처분을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건설 노동자 1명 추가 발견(신원 확인)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된 건설 노동자 1명이 28층에서 추가 발견됐다.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중수본)는 지난 27일 현장 브리핑을 통해 “28층 수색·구조 작업 도중, 오전 11시 50분경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있는 실정이라 구조하는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명의 실종자들은 먼저 찾아낸건 다름아닌 구조견 소백이였다. 소백이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크게 짖거나 땅을 파헤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핸들러들이 그 구역을 중심으로 실종자 찾기에 나섰다.
소백이는 3월에 은퇴를 앞두고 있는 노령견이지만 여러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이번 사고 현장 이외의 곳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구조하는데 도움을 줬다.
온라인 기사 댓글에 시민들은 구조견들이 사고현장에서 발이 많이 다쳤다는 소식에 걱정도 하고 소백이 등 구조견들에게 특수신발을 신겨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실리기도 했다.
또 사람들 구조에 도움이 되줘서 고맙다는 댓글이 수없이 많이 달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소방대원들과 구조견들의 남은 실종자 수색활동을 응원했다.
당국은 27층 매몰자는 접근이 어려워 주변 콘크리트 잔해에서 혈흔을 채취해 실종자 가족들의 유전자 정보(DNA)와 대조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반면 28층 매몰자의 손에서 지문을 확보해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을 확인한 매몰자 2명은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층 매몰자와 28층 매몰자는 각각 스프링클러 설치작업자, 조적작업자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1일 광주 화정동 화정 아이파크 201동 상층부(23~38층)의 외벽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면서 창호·미장·소방 설비 등 공사를 담당했던 작업자 6명이 실종돼 3명이 사망했고 남은 3명의 실종자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1월 27일 중대재해법 첫 시행에 건설업계 초 긴장 상태(설 연휴 공사 정지)
노동자가 사망하거나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 경영책임자 등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부터 시행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 법이 1년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22년 1월 27일부터 시행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체, 일반 사무직 등 업종에 관계없이 상시 근로자가 5인 이상인 모든 사업장에 적용된다.
다만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자 상시 근로자가 50인 미만인 사업장이나 공사 금액 50억원 미만의 공사 현장은 2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2024년 1월 27일부터 법이 적용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대재해법 ‘처벌 1호’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법 시행 첫날인 오는 27일부터 설 연휴에 들어가거나 당분간 주말 공사를 중단하기로 한 건설사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NSP통신 김지은 기자 jieun5024502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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