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은행권의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3.63%로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여전히 5%대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3%로 한 달 새 0.12%(p) 올랐다. 2014년 5월(3.63%)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신용대출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연 4.62%에서 5.16%로 0.54%p 뛰었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12%로 0.04%p 떨어졌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6%로 전월대비 0.05%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2018년 8월(3.66%) 이후 최고 수준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대출 금리가 올랐다”면서 “신용대출과 집단대출의 경우 일부 고신용자 대상 상품 판매가 재개되고 사전 승인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금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는 연 3.14%로 전월대비 0.02%p 높아졌다. 2020년 2월(3.19%)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2.86%로 전월대비 0.04%p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30%로 0.07%p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전월대비 0.02%p 높은 3.25%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연 1.57%에서 1.70%로 0.13%p 상승했다. 전월 기준금리 인상, 은행의 연말 유동성 관리 노력 등의 영향이다. 1.70%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2019년 6월(1.79%) 이후 2년 6개월 내 최고 수준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예대마진)는 1.55%p로 지난해 11월(1.66%)보다 0.11%p 낮아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47%로 한 달 새 0.11%p 올랐고 상호금융(1.62%), 새마을금고(2.20%), 신용협동조합(2.14%)에서도 각 0.21%p, 0.10%p, 0.11%p씩 예금금리가 올랐다.
대출금리의 경우 모두 올라 신용협동조합 4.12%, 상호금융 3.68%, 새마을금고 3.98%, 상호저축은행 9.48%를 기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송 팀장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 등으로 1월에도 지표 시장금리가 상승 추세인 것은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 요인”면서도 “대출금리 하방 요인으로서 은행권의 대출 재개와 함께 고신용자 저금리 대출이 늘어나는 추세도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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