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3시46분경 광주 서구 화정동의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광주 화정 아이파크 201동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38층부터 23층까지 외벽이 붕괴됐다 (HDC현대산업개발)

(서울=NSP통신) 김지은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 아이파크’ 건설현장에서 건물 외벽이 무너져 작업자 6명이 현재 실종된 상황이다.

11일 오후 3시46분경 광주 서구 화정동의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광주 화정 아이파크 201동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38층부터 23층까지 외벽이 붕괴됐고 이 사고로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실종된 작업자를 찾기 위해 건물 내부를 수색했으나 140m 높이의 타워크레인 지지대가 망가진 탓에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수색을 중단했다. 실종자 6명을 제외한 22개 업체 소속 작업자 388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NSP통신은 오늘 오전 9시46분경 광주시 서구 화정동 소방당국에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피파크 사고 진행 현황에 대해 물어봤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의 추가 붕괴 및 야간 수색작업은 또 다른 피해자를 발생 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오늘부터 다시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안전진단에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안전 담당, 공사 담당, 구조설계사, 구조기술사 크레인 전문가 등 7~8명을 투입한다.

2019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지하 4층부터 지상 39층 8개 동에 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 등 847가구 규모로 올해 11월 완공할 예정이었다.

국토부는 외벽 거푸집인 '갱폼'이 무너지면서 외벽이 붕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추운 날에는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아서 작업하지 않는데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 무리하게 작업한 점을 지적했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발의한 ‘광주 학동4구역 붕괴 참사 재발 방지법(건축물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같은 날 동일한 시공사가 붕괴 사고를 일으키며 법안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인 광주 동구 학동4구역에서는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 방향으로 붕괴되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져 총 17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하도급 업체의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참사이지만 검찰은 시공사도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부실 철거와 공사 계약 비리에 관여했다고 보고 함께 기소했다. 현재 관련자들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오늘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오전 10시 39분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13.98% 하락한 2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15.34% 내린 2만 1800원에 출발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고 있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외벽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NSP통신 김지은 기자 jieun5024502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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