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5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22년 금융완화조치의 정상화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업황 부진에 직면해 있는 일부 가계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4일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2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하는 대신 주요 기관장의 범금융권 신년사를 비롯해 국회 정무위원장의 격려사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변이의 확산과 더불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와 이에 따른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넥스트 노멀(Next Normal)로 가기 위해선 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금융권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은 개선되겠으나 금융완화조치의 정상화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업황 부진에 직면해 있는 일부 가계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이러한 내부 취약 요인은 금융시스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예의주시하며 잠재적 위험을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이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이 혁신의 촉매로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 첨단기술산업 분야의 투자 활력 제고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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