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메가스터디교육이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2022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단계별 정시 지원전략 수립 요령을 정리했다.

수능 성적 분석
비슷한 점수대의 수험생들과 비교, 본인의 영역별 강점 판단
대학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영역별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먼저 분석해봐야 한다. 비슷한 점수대의 수험생들과 비교하여 본인이 어떤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인이 우수한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경쟁자들에 비해 지원 대학의 환산 총점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본인의 유·불리 점검
목표 대학의 전형요소 및 수능 반영 방법 등에 있어 유·불리를 판단할 경우 본인에게만 유리한지, 아니면 다른 수험생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유리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비슷한 점수대의 대학 중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 탐구 반영 과목 수가 적은 대학 등은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높다. 이렇게 다수의 수험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대학은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많은 수험생에게 불리해 보이는 대학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대학별 모집요강 꼼꼼히 분석
대부분 수능 100%로 선발, 탐구 1과목 반영 대학 주목
정시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 100%로 선발한다. 지난해 상위권 대학 중 한양대가 정시 나군 모집에서 학생부 10%를 반영했으나 올해는 가나군 모두 수능 100%로 선발한다. 따라서 지원 희망 대학이 수능 반영 영역에 가중치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성적 활용 지표는 무엇인지 등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단, 가톨릭대, 성균관대 등 일부 의학계열과 교대 등은 면접을 실시하므로 이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경기대, 상명대, 일부 여대 등 중위권 대학 중 탐구영역을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 있으므로 탐구영역에서 1과목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수험생이라면 이들 대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덕성여대(약학 제외), 명지대, 수원대(간호), 한국산업기술대(수능우수)가 지난해 탐구 2과목 반영에서 올해는 1과목 반영으로 변경한 반면, 대구한의대(한의예), 상지대(한의예)의 경우 지난해에는 탐구 1과목만 반영했으나 올해는 2과목을 반영한다.

탐구영역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 확인
연세대, 고려대 등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탐구영역의 성적을 백분위를 활용한 대학 자체 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사탐/과탐의 변환 표준점수는 대부분의 대학이 매년 비슷한 경향을 보이지만, 대학의 산출 방식을 적용한 실제 변환 표준점수를 가지고 자신의 탐구영역 점수를 계산해봐야 한다.

특히, 올해 서울대는 백분위를 활용했던 작년과 달리 탐구영역도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할 예정이다. 2022 수능에서는 사탐 표준점수 만점과 1등급 컷의 점수 차이가 과목별 최대 5점(사회문화 만점 68점 - 정치와 법 1등급 컷 63점)밖에 나지 않는 반면, 과탐은 14점(지구과학Ⅱ 만점 77점 - 화학Ⅰ 1등급 컷 63점)이나 차이나 발생하여 과탐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이에 따라 올해는 과탐 성적이 다소 부족한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서울대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할 경우 매우 유리한 상황이므로 이러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 중위권 이하 대학에서는 탐구영역의 성적을 반영할 때 가천대, 국민대 등과 같이 백분위 성적을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면 표준점수 반영 방법보다 과목 선택의 유·불리는 상당 부분 해소되지만, 원점수 50점 만점인 탐구영역에서 백분위는 100점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원점수 1점 차이라도 백분위에서는 매우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이처럼 대학마다 탐구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학별 성적 반영 방법을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

최근 지원 동향 및 입시 변수 고려
수험생들의 군별 지원 경향 파악
정시모집은 3개의 모집 군으로 나누어 선발하기 때문에 중복 합격에 따른 연쇄이동으로 인해 특정 군에서의 지원 성향은 다른 군의 경쟁률 및 합격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본인이 목표로 하는 학과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다른 모집 군에서는 어떤 대학에 지원했는지를 분석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기 학과와 비인기 학과 지원 수험생들 간에 지원 성향이 다르므로 수험생들의 지원 패턴에 대한 흐름을 분석하면 중복 합격에 의한 수험생들의 선택과 이탈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는 서울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하면서 나군에 있던 고려대, 연세대가 가군으로 이동하는 등 최상위권 대학들이 연쇄적으로 모집 군을 이동했다. 함께 이동한 대학/모집단위는 작년과 동일한 상황이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겠지만,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등 일부는 기존 모집 군을 유지해 선발하므로 올해 변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모집 군 변경이 없는 모집단위는 입시 결과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교차 지원 인원 고려, 미적분/기하와 과탐에 가산점 부여하는 대학 주목
올해 수능 점수 체계의 변화로 자연계 수험생(미적분/기하 응시자)의 성적이 인문계 수험생(확률과 통계 응시자)의 성적보다 상위에 분포하여 자연계 수험생이 대학 수준을 높여 인문계 모집단위로 교차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상위권 인문계 모집단위 중 수학 반영 비중이 높은 상경계열 모집단위에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교차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따라서 확률과 통계를 응시한 수험생은 자신이 확실히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경쟁 수험생들의 교차 지원이 얼마나 되는지를 모의지원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면, 상위권 자연계 수험생은 대학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면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인문계 모집단위로 교차 지원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또한, 수학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는 대학/모집단위 중 미적분/기하, 과탐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있다. 이들 대학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은 미적분/기하 응시자가 유리할 수 있으므로 지원 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점검해야 한다. 대부분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인천대의 경우 모든 모집단위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했을 때 10%의 가산점을 준다. 경인교대, 부산교대 등 일부 교대에서도 미적분/기하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반드시 이를 확인한 뒤 지원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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