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지은 기자 = 건설업계 12월 셋째 주 주간 스왓(S.W.O.T) 분석 S(장점 Strength), W(약점Weakness), O(기회Opportunity), T(위협 Threats) 에 의거해 주간 사건들을 분류하면 장점은 해외수주 및 신사업 추진과 지분인수건, 약점은 GS건설의 매출 1,2,3분기 저조 4분기 회복세 전망, 기회는 건설 신기술 지정 및 정원 테라스 개발건, 위협은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학동사건 재판 사안이다.
장점 (Strength)
◆DL에너지, 美 페어뷰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지분 25%인수
DL에너지가 16일 미국 페어뷰(Fairview)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지분 2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DL에너지는 미국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의 승인이 완료되면 내년 초에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페어뷰 발전소는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해 있다. 1055MW급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로 2019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약 100만 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발전소다. GE의 최신 기종 발전 주기기를 사용해 열효율이 우수하다.
앞서 DL에너지는 지난 2019년 미시건주에 위치한 나일스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1085MW)에 투자하며 미국 전력시장에 진출했다. 나일스발전소는 내년 상반기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DL에너지는 현재까지 한국, 미국, 호주, 파키스탄, 요르단, 칠레 등에 위치한 14개 발전소에 투자했으며 총 6.9GW 발전용량을 확보했다. 국내 1.6GW, 해외 5.3GW 규모를 투자해 글로벌 민자발전(IPP) 디벨로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파나마 6500억원 발전소 LNG터미널 수주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이 파나마(Panama)에서 약 6500억원 규모의 가툰(Gatun) 복합화력발전소와 콜론(Colon) LNG 터미널 증설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가툰(Gatun) 복합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 640MW의 파나마 최대 규모 발전소다.
콜론(Colon) LNG 터미널 증설 공사는 가툰(Gatun) 복합화력발전소에 원활한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기존 터미널에 연간 약 300만톤 규모의 LNG를 처리할 수 있는 재기화설비 등을 증설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두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게 된 것은 지난 2019년 8월 복합화력발전소와 LNG터미널을 건설하는 파나마 콜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발주처가 포스코건설의 시공 기술력을 인정해 가툰 복합화력발전 사업에 지명경쟁입찰 대상자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최종 입찰에서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아 본 입찰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 친환경 사업 투자자금 ‘그린론’ 조달 성공
GS건설(대표 허창수)이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유럽에서 친환경 사업투자 자금으로만 한정해 빌려주는 ‘그린론’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ESG급에서 통합 등급 ‘A(우수)’를 획득한 GS건설은 해외사업에서도 친환경 인증을 받으며 ESG대표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GS건설은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남산에서 김태진 GS건설 재무본부 부사장(CFO)과 필립 누와로 BNP파리바은행 한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친환경 물류센터 투자를 위한 그린론(Green Loan)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GS건설이 BNP파리바은행으로부터 조달하는 그린론은 약 7020만 유로(원화기준 약940억억원)다.
그린론은 유럽 금융기관들이 친환경 사업을 대상으로 한정하는 대출로 제3의 인증기관을 통해 친환경 사업임을 공인을 받아야 조달이 가능한 사업 자금이다.
이번에 조달한 그린론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브림(BREEAM)이 GS건설이 추진 중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물류센터 4곳 중 2곳에 대해 친환경인증인 ‘엑설런트 등급’을 부여한 것에 따른 것이다. 나머지 2개의 물류센터도 등급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대우건설, 굴업도해상 풍력 사업 추진
대우건설(대표 김형)은 지난 10일 씨앤아이레저산업, SK디앤디와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위한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자금조달, 인허가 등 사업 전반의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조만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인근 해상에 약 240㎿ 규모의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3000여억원이다. SPC가 해상풍력 발전 설비 및 계통 연계 시설 등을 건설하고 20년간 운영하고 오는 2025년 착공해 2028년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약점 (Weakness)
◆GS건설, 매출 1,2,3 분기 저조 4분기 회복 전망
GS건설의 1,2,3분기 매출이 저조한데 비해 4분기에는 긍정적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의 재무재표를 살펴보면 2021년 매출(전년 대비)이 1분기 2조141억(-17.50%), 2분기 2조2317억(-12.39%) ,3분기 2조1717억(-6.26%)으로 급감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3%로 크게 감소했다.
GS건설 측에 의하면 지난해 완공한 바레인 LNG터미널 현장 정산 문제로 1400여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 등 해외 매출이 줄고,조합원 물량이 줄어들면서 매 분기 급감한 것이라며 4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여줄 것 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GS건설이 자이S&D와 함께 LG그룹 계열 건설사 S&I건설을 인수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구현할 것으로 보여진다.
GS건설과 자이S&D는 공동 투자로 LG그룹 계열 건설사인 S&I건설 지분 60%를 인수한다고 지난 10일 공시한바 있다. GS건설이 자이S&D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지에프에스가 S&I건설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분율은 자이S&D가 51%, GS건설이 49%로 출자한다. 인수금액은 2900억 원이다.
자이S&D 투자금 대부분은 재무적투자자(FI) 글랜우드크레딧 투자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날 GS건설은 지에프에스 주식 10만7800주를 약 43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GS건설과 자이S&D 향후 연결손익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GS건설의 재무흐름이 좋아져 취약점을 해소해 4분기에는 1,2,3분기 대비 실적이 호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회 (Opportunity)
◆현대건설, 더블 월 복합 화공법건설 신기술 지정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새로 개발한 공법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로 지정받았다.
‘건설신기술’은 해당 기술이 국내 최초이거나 진보성, 현장 적용성이 유의미하다고 판단될때 국토부가 지정한다.
PC더블월 공법은 서로 연결된 두 개의 PC(프리캐스트, Pre Cast) 벽판을 공장 제작 후 현장으로 운반하여 두 개의 PC 벽판을 연결해 하나의 벽체를 형성하는 공법이다.
현대건설은 이 공법의 현장 적용을 통해 작업을 효율화하고 기존 공법 대비 약 30%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공정 단순화로 안전사고를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크리트 벽체의 내구성이 강화됨에 따라 지진 저항성능이 향상되고 누수에 취약한 부위에 대한 품질 확보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이미 2015년부터 주차장 지하 외부벽에 PC공법 적용을 시작해 지하 2개층을 동시 시공하는 PC 공법으로 확대적용 중에 있다.
또 이번 성과로 국내 최초 아파트 지하층 PC 더블월 공법을 신규개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 ‘이산화탄소 자원화 설비’ 완공 및 실증단계 돌입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은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를 완공하고 실증 단계에 돌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탄소 포집 및 자원화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부가적으로 수소·탄산염을 생산함으로써 자원화가 가능한 친환경 플랜트의 구축·운영에 본격 나선다.
이번 설비는 GT사가 기존 1kW급으로 진행했던 연구단계에서 상업화 수준이 가능한 10kW급 규모로 발전시켜 실증화가 진행중이다. 10kW급 시스템은 컨테이너 1개 내 Stack들로 구성되며 하루에 3.2톤의 이산화탄소를 투입하면 수소 72㎏, 탄산염 7.2톤을 하루에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2023년부터는 300kW급 이상의 상용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을 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처리가 가능한 1MW급의 메탈-CO2 시스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GT사의 Metal-CO2 기술 외에 이산화탄소 포집, 탄산염 처리 및 저장, 기타 유틸리티 및 부대설비에 대한 패키지를 개발해 국내 및 해외로 일괄 EPC 제품 공급에 나서며, 자체 공장 투자를 통한 운영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나만의정원 ‘바이오필릭테라스’ 개발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이 코로나19 장기화 등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하기 위해 중대형 평면인 ‘바이오필릭 테라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기존 평면들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발코니와 달리 설계부터 자연 친화적 요소를 적극 도입해 햇볕을 직접 받을 수 있고 거실이나 주방과 바로 연결해 정원으로서의 효용을 높였다.
해당 공간을 나무나 화초화분으로 꾸미면 아파트 안에 자연채광이 가능한 정원을 조성할 수 있어 거실이나 주방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자연요소를 주거공간에 적극 도입해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간의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바이오필릭 테라스’로 이름 붙였다.
뿐만 아니라 거주자의 니즈에 따라 홈트레이닝, 야외캠핑 등 다양한 외부 활용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확장해 실내공간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위협 (Threats)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재판
광주 철거 건물 붕괴 관련 재판에서 원청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권순호) 현장 소장은 ‘원청에게는 부실 공사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비해 하청·재하청 업체 측은 원청이 철거 공정을 주도한 뒤 공사 관련 자료를 폐기·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상자 17명을 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 재판이 원하청간 부실 공사 책임을 떠넘기며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지법 형사11부(정지선 부장판산)에 따르면 지난 13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정비 4구역 시공업체(현산), 하청·재하청 업체(한솔·백솔) 관계자와 감리 등 공범 7명에 대한 제9회 공판기일이 열렸으며 이날 법정에서는 현산 현장소장 서모(57)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측은 ‘현산이 시공 계획서 승인 권한을 갖고 하청업체에 공사 관련 필요한 지시(설계 도서 부적합 개선 요구 등)를 할 수 있다’는 원하청 계약서 내용 등을 근거로 원청에 부실 공사 책임이 있다고 여겼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져 위협으로 작용했다.
NSP통신 김지은 기자 jieun5024502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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