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펄크럼의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 (SK)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투자전문회사 SK(대표 장동현)가 생활폐기물을 활용해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Fulcrum BioEnergy)에 국내 사모펀드와 5천만 달러(약 600억원)를 공동 투자한다고 밝혔다.

펄크럼은 세계 최대 바이오에너지 시장인 미국에서 생활폐기물로 고순도 합성원유를 만드는 공정을 최초로 상업화한 기업이다.

SK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배출 넷제로(Net Zero) 달성에 필요한 친환경 사업 및 기술 투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펄크럼의 혁신 공정과 상업화 능력을 활용해 국내 바이오에너지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2007년 캘리포니아 플레젠튼(Pleasanton)시에 설립된 펄크럼은 생활폐기물에 포함된 가연성 유기물을 선별 후 재합성하여 고순도의 수송용 합성원유와 항공유로 전환하는 최적의 공정을 구현하며 전체 공정에 대한 독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펄크럼은 올해 7월 네바다주에 완공한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를 통해 2022년부터 연간 약 4만톤의 합성 원유를 생산하며 향후 바이오 항공유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펄크럼의 친환경성과 성장성에 주목해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사 US Renewables Group, 벤처캐피탈 러스틱 캐년(Rustic Canyon Patners), 에너지 기업 BP, 유나이티드항공, 미국 최대 폐기물처리 업체 웨이스트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 등이 펄크럼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SK 그린투자센터 김무환 센터장은 “펄크럼의 바이오연료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생활폐기물 매립지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펄크럼의 혁신 공정을 활용, SK에코플랜트와 국내 폐기물 바이오연료 사업 가능성도 모색해 나감과 동시에 글로벌 폐기물 자원화 및 바이오에너지 시장 진출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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