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수출입은행장(사진 오른쪽)이 17일 오전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슈흐라트 바파예프(Shukhrat Vafaev) 우즈벡 투자무역부 차관(사진 왼쪽)과 우즈벡 '국립약학 대학 건립 사업'에 84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17일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재무부와 ‘국립약학대학 건립 사업’에 8400만달러(995억 6520만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이날 여의도 본점을 방문한 슈흐라트 바파예프(Shukhrat Vafaev) 우즈벡 투자무역부 차관 등 우즈벡 정부대표단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우즈벡 정부대표단은 오는 18일 개최되는 제3차 북방포럼 참석차 방한 중이다.

신북방정책 중점국가 중 하나인 우즈벡에 그동안 수은은 총 6억 3000만달러(7467억 3900만원)의 EDCF를 제공했다.

이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 지원액이 3억 9400만달러(4670억 820만원)로 약 62%를 차지하고 있다.

일례로 수은은 지난 2014년 우즈벡 최초의 아동전문병원 건립에 총 1억달러(1185억 3000만원)의 차관을 제공한데 이어 지난 1월 타슈켄트 시내 종합병원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억 2000만달러(1422억 1200만원)의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우즈벡의 약사와 제약 연구인력은 수요에 비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약학대학은 단 1곳으로 교육 및 연구시설이 노후화돼 양질의 교육 기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수은의 EDCF 제공으로 국립약학대학이 신설되면 한국의 약학 교육과정과 운영 노하우 전수, 선진국 수준의 교육 기자재 공급 등이 이뤄져 향후 우즈벡 제약산업내 우수 인력 육성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특히 국립약학대학 건립사업은 우즈벡 정부가 자국 제약산업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타슈켄트 제약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약클러스터는 제약산업 관련 교육시설 및 연구기관, 행정기관, 생산시설이 모두 인근에 입주하는 제약복합단지이다.

클러스터가 우즈벡 제약산업 발전의 기반시설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약학 교육부터 연구,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진출 및 상호 협력이 기대된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중점국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보건·의료 분야 협력이 더 중요해졌다”면서 “이번 국립약학대학 건립 사업은 두 나라간 협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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