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투수 송창현과 트레이드 된 ‘스나이퍼’ 장성호. (한화 이글스 제공)

[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이글스가 27일 신인투수 송창현(23)과 베테랑 내야수 장성호를 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합의했다.

이로써 롯데는 홍성흔을 대체할 새로운 ‘지명타자’를, 한화는 낮아진 마운드를 재건할 ‘좌완 영건’ ‘포스트 류현진’을 얻었다.

장성호의 트레이드 상대로 지명된 송창현. 184cm 체중 95Kg의 체격으로 140km 중반대의 강력한 직구가 주무기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1996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KIA를 거쳐 2011년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17시즌 동안 통산 타율 2할9푼7리 2007안타 216홈런 1000타점을 기록한 장성호는 ‘스나이퍼’ ‘장스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교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장성호의 트레이드 상대인 송창현은 제주국제대를 거쳐 2013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에 3라운드에서 지명받은 좌완 강속구 투수다.

184cm 체중 95Kg의 체격으로 140km 중반대의 강력한 직구가 주무기다.

제주국제대대학 재학시절 성적은 4년 통산 31경기 출장 5승 13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고 올해는 9경기에 나서 57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7패 평균자책점 4.50 30탈삼진 42볼넷을 기록했다.

송창현을 지명한 롯데는 “공을 때리는 게 좋다”고 평가했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양훈의 경찰청 입대 박찬호의 거취 불분명으로 다음시즌 마운드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한화가 당장에 선발로 쓸 수 있는 즉시전력감을 선택하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신인선수를 뽑은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이에 모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송창현은 가능성이 많은 투수”라며 “(장성호와 송창현) 두 선수의 나이와 앞으로의 상황을 살펴보라. 누가 이익이 될 것 같나?”라며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큰 체격에 왼손투수이면서 강속구를 던진다는 점이 류현진과 닮았다는 것에서 송창현이 김 감독 마음에 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홍성흔의 두산이적으로 빈 지명타자 자리를 장성호의 영입으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가능성 많은 신인 송창현을 보냈지만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홍성흔의 빈 자리를 메울 베테랑이 당장 필요했고 1루수와 지명타자가 모두 가능한 장성호를 선택했다.

기존 롯데 1루수는 박종윤이지만 올 시즌 이대호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고 내년시즌엔 장성호의 영입과 김대우의 성장 등으로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는 손아섭 - 전준우 - 장성호 - 강민호로 이어지는 새로운 클린업 쿼텟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는 야구규약 109조에 의거해 송창현이 2013년 신인 선수이므로 양 구단 합의에 따라 2013년 2월 1일에 선수 등록을 하기로 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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