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1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99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오르며 6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4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해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비자심리지수는 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가계수입전망 CSI만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고,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CSI 등 나머지 항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전반적인 경기에 대한 심리 호전, 다만 고용 여건에 대한 우려는 상존

현재생활형편 CSI는 87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 CSI도 92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월과 같았지만, 소비지출전망 C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반등한 105로 집계됐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다소 밝아졌다.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는 각각 전월대비 1포인트, 2포인트 반등했다. 반면 취업기회전망 C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진 84를 기록해 고용 여건이 부진함을 확인시켜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2%대 안정세를 이어간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 후 및 1년 후 물가수준전망 CSI는 각각 전월대비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해 향후 물가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들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에 비해 무려 6포인트나 상승한 96을 기록했다.

현재가계저축 CSI가 전월대비 1포인트 오른 가운데 가계저축전망 CSI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금리 수준에 대한 기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가계 부채 및 가계부채전망 CSI는 각각 전월대비 1포인트씩 하락, 가계부채 우려가 완화됐다.

자산항목별로는, 주택·상가가치전망과 토지·임야가치전망 CSI가 각각 2포인트씩 반등한 데 반해 금융저축가치전망과 주식가치전망 CSI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중 소비심리는 여러 항목에 걸쳐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됐다”며 “하지만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현조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기 둔화 여파 속에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은 정체되고 취업기회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점이 주목된다”며 “물가 수준에 대한 기대가 완화됐음에도 불구, 체감물가와 지표물가 간 괴리가 계속되는 점 역시 부담이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소비경기 회복은 좀 더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중심 뉴스통신사 NSP통신의 본 자료는 증권사 리서치센터/부동산·경제연구소(원) 등이 발표한 자료로 전문 연구원들의 소중한 리포트를 근거로 작성됐습니다. 해당 정보는 투자 참고용일 뿐이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주식 거래 등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광용 NSP통신 기자, ispyone@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