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코로나19 및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의 확산에도 저축은행 업계는 대규모 공개 채용을 통해 공격적인 인재 영입과 외형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고용 창출을 통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한편 우수인력 영입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 업계, 올 상반기에도 인재 채용 활발
우선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은 OK금융그룹과 함께 이달부터 총 100명 규모의 2021년 신입·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하며 대규모 채용의 포문을 열었다. OK저축은행은 이번 공채를 통해 전문역량과 다양한 경험을 겸비한 금융인재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SBI저축은행 또한 이달 말부터 11월초까지 대졸 및 텔러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웰컴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둔 웰컴금융그룹도 전 부문 상시채용 문을 열고 능력있는 인재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예가람저축은행, DB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역시 인원을 확충하며 규모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 인재 영입으로 저축은행 업계는 ‘임직원 1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79개사 저축은행 임직원 수는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9726명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 열중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102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6월 금감원에서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한 성과다. 이에 업계 또한 자산의 성장만큼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기업문화 개선에도 매진하고 있다.
우선 OK저축은행은 이번 공채를 통해 선발되는 신입사원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임직원의 건강복지 향상을 위해 본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의료실손보험 가입 ▲연 1회 직원 및 가족 건강검진 실시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고객과 임직원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해 다음해 2월까지 ‘JT아트뮤지엄-오르세미술관’전을 진행한다. SBI저축은행은 직원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외식 상품권을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임직원 생일에 축하 의미로 상품권을 제공하고 오후 반차 휴가를 제공하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있다. 또 계절 변화에 맞춰 직원들에게 회사에서 준비한 상품권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춘하추동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매월 생일을 맞이한 직원을 대상으로 케익과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고 매월 20만원 상당의 런치 쿠폰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역시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특별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우수인재들이 있었기에 저축은행이 지금의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며 “‘인사가 만사’인 만큼 타 금융권 수준의 급여 및 복리후생을 제공하며 임직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 금융권의 채용 축소로 인해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저축은행 취업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근무여건에서 더 좋은 인재들이 업계 발전을 이끌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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