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의 본격 회복까지는 시일이 좀 더 필요하며 국내 건설경기는 당분간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2011년 종합건설업체의 국내 건설공사기성액이 2010년 대비 1.3% 감소한 132조 9987억원, 계약액은 128조 8520억원으로 2010년 대비 3.8% 증가했지만 건설업 디플레이터를 감안한 실질증가율은 1.3% 증가에 그쳐 건설경기의 본격 회복까지는 시일이 좀 더 필요한 것이고 밝혔다.

◆국내건설공사기성액=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건설계약액이 2008년 2009년 2년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에 기인해 2010년대비 1.3% 감소함에 따라 지난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는 부진을 보였다.

발주기관별로는 정부·자자체·국영기업체 등 공공부문, 공종별로는 토목과 조경공사의 부진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건설 공사계약액은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 증가와 부산, 세종시 등 지방의 주택경기 회복으로 주거용건축 및 사무용․공업용 건물 등 일부 비주거용 건축의 호조에 힘입어 2010년 대비 3.8% 증가해 2010년 1.2% 증가에 이어 미약하나마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발주기관별로는 민간부문, 공종별로는 건축과 산업설비공사가 호조를 보인 반면에, 공공발주와 토목공종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SOC시설 등 공공투자 확대가 절실한 상황임을 보여주었다.

◆공종별 공사기성액=2011년 건설기성액을 공종별로 살펴보면 4대강 지류정비사업의 영향으로 치산·치수, 관개수로 등이 호조를 보였고, 철도와 지하철이 증가했으나, 도로·교량 등 SOC시설 부진으로 토목이 전년대비 6.4% 감소했다.

건축은 공장, 업무용빌딩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아파트건설 부진으로 전년대비 1.9% 증가에 그쳤다.

산업설비는 산업생산 부문이 증가했으나 기타 플랜트공사가 부진해 전년대비 0.1%증가에 그쳤고, 조경은 택지조성 등 주택경기 침체 영향으로 14.0% 감소했다.

◆발주기관별 공사기성액=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국영기업체 등 공공발주 공사는 43조8967억원으로 전년대비 17.1% 감소했다. 민간 및 기타부문 발주공사는 전년대비 9.0% 증가한 89조 1017억원으로 집계됐다.

◆본사소재지별 공종별 기성액=본사소재지별 기성액은 주택경기 회복세가 지방 위주로 이뤄짐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비해 지방업체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조경공사는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건축과 산업설비공사는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업체규모별 공사기성액=2011년 업체규모별 기성액을 살펴보면, 토건업체는 101위에서 900위 이내 업체와 단일업종 등록업체가 각각 5.8%, 12.1%로 전년대비 증가했다. 100위 이내 업체와 901위 이하업체는 각각 전년대비 5.9%, 0.7% 감소했다.

◆공종별 공사계약액=2011년 공사계약액을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이 도로교량 등 SOC시설 발주 부진으로 전년대비 14.1% 감소했다.

건축은 부산, 세종시 등 지방 주택경기 회복으로 전년대비 12.4% 증가했다. 산업설비는 24.6% 증가하며 전년의 호조세를 유지했으나, 조경공사는 전년대비 13.0% 감소해 2010년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 됐다.

◆발주기관별 공사계약액=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국영기업체 발주 공사는 40조 647억원으로 전년대비 15.1% 감소한 반면, 민간·기타부문 공사계약액은 15.5% 증가한 88조 787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공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8.9%로 전년대비 6.9%포인트 확대됐다.

◆본사소재지별 공종별 계약액=본사소재지별 계약액을 살펴보면 주택경기 회복세가 세종시 등 지방을 중심으로 진행된데 기인해 서울지역과 수도권업체 계약액이 전년대비 각각 11.0%, 4.8% 감소한 반면, 지방은 18.7%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건축과 산업설비공사는 증가한 반면 토목과 조경공사는 감소했다.

한편, 업체규모별 공사계약액은 2011년 공사계약액을 업체규모별로 살펴보면, 국내건설경기 침체 및 해외건설 호조로 상위권 업체가 해외사업에 치중함에 따라 토건순위 100위 이내 업체가 전년대비 3.6% 감소한 반면, 여타 순위 업체는 모두 증가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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