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하반기 우수 과제 5개를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

지난 5월 분사 창업한 4개 스타트업에 이어 올해에만 9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한다. 이번 5개 스타트업을 포함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 임직원 199명이 독립해 57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분사하는 5개 스타트업의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를 진행했다.

이번에 삼성전자에서 분사하는 5개 스타트업은 ▲이미지 인식 기술 기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판독 솔루션 디아비전(DiaVision) ▲가시광 통신 기술을 활용한 무인 매장 혁신 솔루션 치즈에이드(Cheeseade) ▲동작 인식 기술 기반 AI 댄스 게임 플랫폼 구스랩(GOOSE LAB) ▲나만의 신선한 술을 만드는 홈 브루잉 솔루션 부즈앤버즈(Booze&Buzz) ▲개인 맞춤형 족부 보조기 제작 솔루션 로고스 바이오일렉트로닉스(Logos Bioelectronics)다.

디아비전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이미지 분석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판독 솔루션을 개발했다. 디아비전의 솔루션은 코로나19 진단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이후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하는 중화항체 진단 키트에도 적용이 가능해 스핀오프 전부터 진단키트 제조사 등 바이오 업계에서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또 독감, 대사성 질환 등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하는 모든 검사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치즈에이드는 코로나19 이후 각광받고 있는 소자본 무인 매장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가시광 통신(LiFi) 기반의 무인 매장 혁신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기존 매장내 키오스크나 조명에 간단하게 부착할 수 있는 가시광 송신장치와 수신용 스마트폰 앱으로 구성됐다.

댄스 경력 14년차인 휴대폰 UX(사용자경험) 디자이너와 사내 AI 전문가들이 설립한 구스랩은 C랩 기간 동안 동작인식 기술 기반의 AI 댄스 학습 플랫폼을 개발했다.

구스랩의 댄스 학습 플랫폼은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콘솔 등 별도의 기기 없이 모바일 기기나 노트북 카메라 만으로 사용자의 춤 동작을 인식, 분석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

구스랩은 이 기술을 활용해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아바타 댄스 배틀을 할 수 있는 댄스 게임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향후에는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누구나 게임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부즈앤버즈는 이탈리아 10년 거주에 다수의 홈브루잉 국제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삼성전자 모바일 UX 디자이너와 모바일 기구 개발 전문가가 뜻을 모아 홈브루잉 솔루션을 개발했다.

향후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 나만의 술 키트를 주문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며 코로나19 이후 홈 기반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는 트렌드에 발맞추어 홈브루잉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이다.

로고스 바이오일렉트로닉스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걷기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전 인구의 10~20%는 발 모양이 변형되어 걷기가 불편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족부 보조기(기능성 깔창) 제작 솔루션을 개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6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57개 스타트업의 분사 창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470여개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이외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에서 향후 5년간 C랩을 통해 사내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 외부 스타트업(C랩 아웃사이드) 3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156개,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202개 등 총 358개를 지원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최윤호 사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는데 큰 박수를 보낸다”며 “C랩을 발판으로 미래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 스타트업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 구현하기 위해 2012년 12월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339개 과제에 1395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이번에 독립하는 5개 스타트업은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지원 아래 아이디어 구체화 및 시제품 제작 과정을 거쳐 경영진 평가 등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아 스핀오프 대상으로 선정됐다. 스핀오프 대상 과제는 3개월동안 법무, 세무, 투자 등의 창업 실무 교육과 법인 설립 준비와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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