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올라선 가운데 9월 수입물가는 1년새 26.8% 급등했다. 수입물가는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1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4%, 전년동월대비 26.8% 상승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수출, 수입 물가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72.63달러(8만 6313원)로 8월(69.5달러, 8만 2607원) 대비 4.5%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전월대비 5.1%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이 5.7%, 기계및장비 1.7%올랐다.
수입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5개월 연속 이어진 수입물가 상승은 연말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 팀장은 “향후 전망은 어렵지만 이달에도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출물가도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0%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2% 상승했다.
공산품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0%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도 유가의 영향이 큰 석탄·석유제품은 6%, 화학제품은 1.4% 상승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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