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위치도 (DL 이앤씨)

(서울=NSP통신) 김지은 기자 = 일부 대형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단지라는 의미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만들어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DL이앤씨의 아크로, 대우건설의 써밋, 롯데건설의 르엘 등 이다. 재건축, 재개발 조합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랜드마크 단지라는 인식과 함께 상대적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고급 단지가 아닌 곳에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되다 보니 일반 아파트 브랜드와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가좌6구역 재개발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북가좌 제6구역 재건축’ 사업을 두고는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시공권을 차지했다.북가좌 6구역은 북가좌동 372-1일대 노후 단독·다가구 주택을 헐고 아파트 1970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올해 서울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혀왔다.

DL측은 건설업계 탑(TOP) 3라는 브랜드 파워와 함께 신탁대행 업체와의 업무 경험이 많다는 점과 공사비 인상없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붙이겠다는 점을 앞세웠다.

◆노량진8구역

노량진8구역은 앞서 지난 2018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을 때만 해도 단지는 ‘e편한세상’으로 설계됐으나 작년부터 ‘아크로’로 변경을 요청해 왔다. 노량진뉴타운으로선 ‘하이엔드 브랜드’를 다는 것은 최초의 사례다. 현재 노량진 1~8구역 중 5개 구역이 시공사를 선정했지만 하이엔드 브랜드로 계약을 한 구역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노량진뉴타운 내 조합원들은 유독 하이엔드 브랜드에 갈망하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2019년에 입주한 흑석7구역(아크로리버하임)에 DL이앤씨의 ‘아크로’가 적용된 데다 집 값 역시 수직 상승해 흑석뉴타운 일대 가격을 선도했기 때문이다.

◆신림1구역

사업비 1조원에 달하는 서남권 최대어 ‘신림1구역’ 시공권 수주전에 도전한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컨소시엄이 조합측에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조합이 원할 경우 3사 중 원하는 브랜드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고 최고급 브랜드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컨소시엄 중 단일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안은 정비업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다. 서울 서남권 최대 재개발 지역인 신림1구역입니다.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이 도입되면서 용적률도 높아져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용적률 상향으로 기존 약 2800가구에서 4300가구로 세대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NSP통신 김지은 기자 jieun5024502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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