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올해 들어 지속적인 국내 경기침체로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중이며 이에 따라 금융 감독당국의 대응도 바빠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7일 9월말기준 부실채권 잠정발표에서 국내은행 부실채권은 21조 9000억 원으로 2분기 말 부실채권 20조 9000억 원 대비 1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3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도 2분기말 1.49% 대비 0.07%p 상승한 1.56%가 상승했다.

따라서 금감원은 기업·가계의 소득 감소로 인한 채무상환능력 저하를 우려 엄격한 자산건전성 분류를 통한 충당금 적립 강화 등 은행의 내부유보 확충을 적극 유도해 2012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목표비율(1.30%) 달성을 위해 부실채권 감축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예정이다.

현재 올해 3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 부실은 18조원으로 부실채권의 대부분(82.1%)을 차지했고 가계여신은 3조 6000억 원(16.6%)이고 신용카드 채권 3000억 원(1.3%)이다.

따라서 신규부실(5조8000억원) 발생 규모는 2분기(6조9000억원) 대비 1조1000억 원 감소했으나 부실채권 정리실적(4조8000억원)이 더 크게 감소해 부실채권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국내은행 부실채권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1.93%) 및 중소기업여신(2.33%)의 부실채권비율은 2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각각 0.09%p, 0.02%p↑)했으며, 가계여신(0.80%) 및 주택담보대출(0.76%)의 부실채권비율도 2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각각 0.04%p, 0.09%p↑)했다.

그러나 신용카드채권(1.59%)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말(1.61%) 대비 0.02%p 하락했다.

◆신규부실= 3분기 중 신규부실 발생규모는 5조8000억 원으로 2분기(6조 9000억원) 대비 1조 1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 4000억 원으로 대부분(76.0%)을 차지하며, 가계여신 및 신용카드 신규부실은 각각 1조 2000억원(21.0%), 2000억원(3.0%) 수준이다.

◆부실정리=부실채권 정리실적은 4조8000억 원으로 2분기 7조원에 비해 2조 2000억원 감소했고 정리방법별로 살펴보면 대손상각(1조8000억원), 매각(1조2000억원), 담보처분 등을 통한 여신 회수(1조1000억원), 여신정상화(6000억원), 기타(1000억원)순이다.

따라서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1.56%)은 미국(3.93%, ’12.6월말), 일본(2.4%, ’12.3월말) 등 주요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나 신규부실 발생이 2분기말 대비 감소(6조9000억원→5조8000억원)했음에도, 부실채권 정리실적이 크게 감소(7조원→4조8000억원)해 2분기말(1.49%) 대비 0.07%p 상승했다.

특히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93%)은 전분기말(1.84%) 대비 0.09%p 상승했음에도 지난해 동기(2.14%) 대비 양호한 수준이나 가계여신(0.80%)은 집단대출 분쟁의 장기화 등으로 2011년6월말(0.56%)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한편, 금감원은 향후 세계 경기 둔화 및 내수 경기 부진시에는 기업·가계의 소득 감소로 인한 채무상환능력 저하를 우려 경기변동에 취약한 가계부채 및 경기민감 업종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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