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환율하락은 철강업체들에게 득과 실이 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순이익 증가로,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등은 감소로 분석된다.

원화환율은 지난 6월초 1180 원의 고점을 형성한 후 5개월여 만에 7.6% 하락하면서 1100원이 붕괴됐다.

이원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 과거 사례로 보면 철강업종주가와 환율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정역(定逆)의 관계를 형성해 왔는데 최근처럼 철강업종지수가 환율과 동반하락하고 있는 것은 2000년대 이후 초유의 상황이다”며 “이는 2010년 이후 원료가격 급등과 공급과잉 심화 등으로 철강업황이 구조적으로 하강하고 있어 나타난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하락은 철강주에는 원료수입부담 완화와 함께 외화부채 감소에 따른 영업외수지까지 개선시킬 수 있는 호재지만 환율하락 호재가 철강업황의 부진을 상쇄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철강업체별 환율하락에 따른 연간 순이익 예상을 보면, 포스코는 환율 10원 하락시 연간 순이익 1218억원이 증가된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에 비해 조강규모도 확대된데다 고로원가가 급등했고, 외화차입금도 증가함에 따라 환율민감도가 2010년 10원당 500억원대에서 2012년에는 1218억원으로 두배 이상 확대됐다.

2012년 기준 환율 10원 변동시 순이익 변동률은 2.6%이다. 경쟁사인 현대제철보다 수출비중이 40%로 상대적으로 높아 원료매입과 수출판매에 대한 영업상 환율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현대제철도 환율 10원 하락시 연간 순이익 543억원이 증가된다.

2010년 이후 고로 1~2기를 가동하면서 원료수입액과 외화차입금이 2009년 대비 세배이상 급증하면서 환율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확대됐다.

환율 10원 하락시 연간 순이익은 543억원 증가하고 10원 변동시 순이익 변동률은 7.4%로 동국제강을 제외하고는 철강금속업종내 환율민감도가 가장 크다.

현대하이스코는 환율 10원 하락시 연간 순이익이 133억원이나 감소한다.

2012년부터 현대제철산 열연구매가 70%수준까지 증가하면서 수입산 열연구매가 전체의 20% 수준으로 감소했다.

수출비증은 전체의 31.8%로서 철강주에서는 유일하게 영업상 1억3000만달러 롱 포지션(Long Position)이다. 2013년부터 해외자회사향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상 달러 롱포지션 기조가 확대될 전망이다.

세아베스틸은 환율 민감도는 중립(Neutral)이다.

수출규모와 철스크랩 수입규모가 3억~4억달러 수준에서 비슷해서 환율민감도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철강금속업종에서 환율민감도가 가장 크다.

슬라브/철스크랩의 원료수입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반면 수출비중은 13%로 영업상 달러가 연간 8억달러 부족한데다 외화순차입금도 14억달러를 보유해 10원 변동시 순이익이 219억원이 변동한다.

고려아연은 환율하락은 상품가격 상승이 상쇄된다.매출액이 100% 달러결제라 환율하락은 매출감소 요인이나, 일반적으로 원화환율 하락은 달러약세를 동반해 메탈가격 강세가 환율하락 손실분을 상쇄한다.

풍산은 환율민감도가 중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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