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학동참사시민대책위(상임대표, 박재만·류봉식·서연우)가 17명의 무고한 사상자 사고를 발생시킨 HDC현대산업개발에게 진실 규명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광주 학동참사 시민대책위는 1일 진행한 기자회견문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참사의 가장 중요한 원인 제공자로 꼽힌다”며 “이미 경찰은 지난 1차 수사발표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이 불법적인 재하도급을 인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고 현대산업개발의 현장 소장 등은 구속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토부에서도 경찰의 1차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법 재하도급에 대한 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물어 관계 법령에 의거해 서울시에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 명령을 내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 학동참사 시민대책위는 “상황이 이러함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참사의 진실을 감추고 이 참사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정몽규 회장은 학동 참사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 규명에 협조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무조건 유족들의 뜻에 따라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이 약속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특히 학동참사 시민대책위 기우식 대변인은 “사고 후 일부 유족 측과 HDC현대산업개발을 대표하는 변호인 측이 함께한 자리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을 대표하는 변호인 측이 진실 규명과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유족들에게 세월호 사건 때보다 더 많은 보상금을 줄 테니 합의하자는 말로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버렸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학동참사시민대책위의 항의서한을 전달받은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A는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할 수 도 없고 제가 직접적으로 들어서 알고 있는 내용도 아니다”며 “이게 맞다 틀리다를 확인해 주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A의 말을 전달 받은 HDC현대산업개발 홍보팀 관계자 B도 “아직은 많은 말씀을 드릴 때가 아니다”며 “저희 쪽 변호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가 그분들 말씀에 입장을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며 곤혹스러워했다.
한편 광주 학동참사 시민대책위는 현재 현대산업개발에게 진실 규명을 적극 협조와 함께 학동참사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정어린 사과와 함께 피해회복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를 촉구하고 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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