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투자전문회사 SK(대표 장동현)가 대체 단백질 선도기업인 미국 퍼펙트데이(Perfect Day)에 약 650억원(5500만 달러)을 추가 투자하고, 국내 대체식품 시장 진출을 위해 SPC삼립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SK는 친환경 ESG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핵심 기술을 보유한 대체식품 기업 투자를 강화해 가고 있다.

SK는 2020년 퍼펙트데이에 약 540억원을 투자하며 대체식품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며,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약 65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퍼펙트데이 이사회 의석도 확보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가고 있다.

퍼펙트데이는 SK 투자를 비롯해 호라이즌(Horizon), 테마섹(Temasek), 캐나다연금 투자위원회(CPP Investments)와 디즈니 회장이자 이사회 의장 밥 아이거(Bob Iger) 등 글로벌 주요 투자자를 통해 총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를 유치했다.

한편, SK는 국내 대체식품 사업 진출을 위해 SPC삼립과 대체식품 사업 투자 기회를 다각도로 모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는 글로벌 선도 대체식품 기업 투자 기회 모색 및 국내로의 기술 도입을 주도하고, SPC삼립은 식품 생산, 유통, R&D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성 및 SK와의 공동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첫 협력 사례로 SK가 투자한 퍼펙트데이와 영국의 대체육 기업인 미트리스팜(Meatless Farm)의 기술력을 도입해 한국 시장에 맞춤화된 대체식품 사업을 검토 중이다.

SK는 올해 대체 단백질 분야 또 다른 유니콘 기업인 미국 네이처스 파인드(Nature’s Fynd)에도 약 290억원을 투자한 바 있으며, 지난 7월 중국의 선도 F&B 기업인 조이비오 그룹(Joyvio Group)과 조성한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중국 내 유망 대체식품 및 푸드테크 스타트업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K 김무환 그린투자 센터장은 “SK만의 강점인 글로벌 투자 역량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기회 확대는 물론 ESG 대체식품 투자자로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며 한국 SPC삼립, 중국 조이비오 그룹 등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대체식품 기업의 아시아 시장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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