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넷플릭스와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이하 딜로이트 컨설팅)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한국 콘텐츠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흥행을 통해 약 5조 6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1만60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했다.

파급 효과가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난 곳은 단연 콘텐츠 제작 및 배급업 분야다. 촬영, 편집, 더빙 및 특수효과 등 다양한 국내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창출한 경제적 가치는 약 2조 7000억원에 달한다고 해당 보고서는 분석했다.

실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킹덤’ 시리즈, ‘스위트홈’, ‘D.P’에 이어 ‘오징어게임’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중 ‘오징어게임’은 미국을 포함해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전세계 76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문화적 현상으로도 파급될 정도다.

또 한국 작품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은 제작 및 배급 업계를 넘어, 웹툰, 음악, 문학 등 연계 콘텐츠 산업에도 전해지는 등 ‘스필오버(spill over)’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딜로이트 컨설팅이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이용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 시청자의 42%가 작품의 원작인 웹툰, 웹 소설, 혹은 관련 음악을 찾는 등 파생 콘텐츠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웹툰들은 연재 종료 이후에도 조회 수가 최소 4배에서 최대 20배까지 증가했으며, 결제 전환율 또한 최대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일본에 소개되며 신한류를 선도했던 ‘이태원 클라쓰’와 ‘사랑의 불시착’의 음원 역시 일본 오리콘 차트에 진입해 총 6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넷플릭스가 소개한 한국 작품들이 세계적인 K-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으며 연계 산업의 매출과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후방 효과 역시 강조됐다.

특히 푸드, 뷰티, 패션 및 관광 등 이종 산업 분야에도 약 2조 7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컨설팅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추이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이었다면 약 8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이종 산업 분야에서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처럼 콘텐츠 산업의 높은 사회경제적 효과를 대표적인 부가가치창출 측정 지표로 설명했다.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등 콘텐츠 제작 투자 유관 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약 2.0로, 반도체 제조업(1.5) 및 여행 보조 서비스업(1.9) 등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을 띠었다.

또 영화 및 애니메이션, 방송 등 넷플릭스 유관 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약 9.9로, 반도체 제조업(1.6) 및 TV 제조업(4.6)과 비교했을 때에도 고용 기여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보고서가 발표된 파트너 데이 행사에서 강동한 VP는 “스위트홈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원작 웹툰을 찾아보거나 킹덤을 보고 ‘갓’에 주목한 해외 시청자들이 늘어난 것처럼, 콘텐츠의 제작은 연관 산업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피지컬 프로덕션 총괄 이성규 디렉터는 “한 편의 콘텐츠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배우와 작가, 감독은 물론 넷플릭스의 후방 효과가 가장 밀접하게 나타나는 영역인 촬영, 후반 작업 및 배급을 아우르는 생태계와의 동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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