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3분기 글로벌 기업들의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시가총액 100억달러 이상인 글로벌 기업 중 2008년 1분기 이후 순이익 및 시가총액 데이터가 존재하는 333개 기업들의 순이익을 분석에 따르면, 그 결과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3%, 전분기대비 0.8% 감소한 2181억달러다.

4개 분기 누적 순이익은 8445억달러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경기소비재와 IT 업종의 3분기 순이익 개선세가 돋보인다. 경기소비재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했고, IT 업종은 5.1% 증가했다.

금융 및 유틸리티 역시 1.3%, 0.4% 증가했다.

경기소비재와 IT 업종의 경우, 저평가 매력도 높다. 2010년 이후 전체 PER(주가이익비율, 직전 4개 분기 순이익 기준)의 평균은 14.6배이다. 현재 PER은 14.5배로 평균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반면 경기소비재의 현재 PER은 11.9배로 과거 평균 대비 5.4배 낮고 IT도 15.3배로 평균대비 1.3배 낮다. PER 기준으로 저평가 상태다.

IT와 경기소비재의 경우 12개월 선행 PER도 저평가 상태다. 세계 전체 PER(MSCIAc World 기준)은 현재 12.0배로 2010년 이후 평균 대비 0.3배 높다. 경기 소비재는 현재 12.7배로 평균대비 0.8배 할인됐다. IT 역시 12.4배로 0.3배 할인됐다.

12개월 선행 EPS(주당 순이익)을 살펴봐도 경기소비재와 IT 업종의 상대적인 매력을 볼 수 있다. 전체 EPS는 2011년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기소비재와 IT업종은 고점을 돌파한 상태이다. 상대적으로 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할 수 있다.

IT와 경기소비재 업종의 이익이 견조했고, 견조하리라는 기대가 크다. 또한 밸류에이션 매력도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들 업종에 쏠릴 수 있다.

KOSPI의 IT 대표 주자는 단연 삼성전자다. 그리고 경기소비재의 대표 주자는 현대차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IT와 경기소비재에 쏠린다면, 자연스레 삼성전자와 현대차 역시 주목받을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경우 Peer(동종 업종 내 경쟁기업) 그룹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 ROE와 PBR 산포도 상에서 다른 기업들대비 저평가 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걸림돌은 환율이다. 원화의 빠른 절상 및 그에 따른 원/엔 환율의 하락은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출 업체들에게 두 가지 부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가격 효과(해외 매출의 원화 환산시 매출 감소 부분)와 대체 효과(원화 기준, 동일한 가격 유지시 외화 표시 가격 상승에 따른 경쟁 업체와의 경쟁력 약화)이다.

한국 자동차 업종은 두 가지 모두의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또한, 30일 BOJ가 11조엔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는 당분간 쉽게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인해 하방 지지력은 견고하지만 투자 심리가 부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시 단기적으로(시기에 대해서는 향후 원/엔의 구조적인 방향성에 대한 고찰 필요) 매수 전략보다는 보유 관점의 소극적 전략이 필요하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경쟁업체가 일본이 아닌 미국(애플, 마이크론 등)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속락하면서 수출 기업으로서 타격이 불가피하나, 자동차보다는 환효과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적다.

일본 기업과의 경쟁 구도에서 탈피했기 때문이다.

10월 초 이후 원/엔 환율은 3.7%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은 2.1% 하락에 그쳤다.

가격 효과 역시 한국 IT 기업들의 IT 산업 내 경쟁력(점유율, 가격 전가력/결정력등)을 감안하면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곽현수 글로벌 스트래지스트는 “단기적으로 자동차보다 삼성전자 등 IT 업종에 주목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며 “물론, 미국 대선과 재정절벽 이슈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매수 전략보다는 조정시 매수관점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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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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