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국회의원 (전재수 의원실)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리볼빙을 신청한 고객의 60% 이상이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은 카드사 고객이 사용한 카드대금 중 일정비율만 결제하면 나머지 금액은 대출 형태로 전환돼 자동 연장되는 결제방식이다.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이 2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8개 전업카드사의 리볼빙 이월잔액은 5조 8157억으로 그중 63.2%를 30·40 세대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볼빙 이월 잔액은 2017년 말 4조 8790억원에서 2021년 6월 기준 5조 8157억원으로 3년 반 사이 19.2%가 증가했다. 리볼빙 이월잔액 보유 회원도 2017년 말 222만 7200명에서 올해 6월 말 252만 4600명으로 13.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이월잔액이 2조 610억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대가 1조 6163억원의 규모를 나타내 30·40대가 총 3조 6773억원으로 리볼빙 이월잔액의 63.2%를 차지했다. 뒤이어 50대 1조 1713억원, 60대 이상 4879억원, 20대 이하 4792억원 순이었다.

신용등급별로는 600~699점의 신용점수 리볼빙 잔액이 1조 811억원으로 전체의 31.0%로 나타났다. 이어 700∼749점 7129억원, 850~899점 6385억원, 500~599점 6037억원, 750∼799점 5619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재수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이 이어지며 높은 금리를 감수하면서까지 당장의 채무부담을 미루기 위해 리볼빙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후 이자까지 붙은 대금 때문에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카드사가 수익 창출을 위해 리볼빙 유치에만 힘쓰지 않도록 금융 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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