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지은 기자 = 한라(대표 이석민)가 13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자 이에 힘입어 한라의 주가가 오후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라는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25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매입, 소각하는 등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친다.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13분 기준 한라(014790) 주가는 전일대비 ▲1150원 (20.32%) 상승한 6810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장에서는 주가가 약세의 흐름을 보였지만 오후 장 부터는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반등해 20%를 돌파했다.
한라그룹의 한 관계자는 “보유중인 106만 1341주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동시에 약 82만주의 전환우선주를 매입한 후 소각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매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최대 40%까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한다는 내용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라는 2019년부터 수주·매출·이익 전 부문에 걸쳐 확연한 실적개선세를 보여왔으며 수주잔고도 2021년 상반기 기준 3조 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이어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모두 조기에 완판되는 등 주택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회사의 재무적 여력이 증대되고 실적의 선순환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업계에 긍정적인 평이 나돌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초 재무적 안정성과 향후 성장성을 고려해 증권사들에서 한라의 목표주가를 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지난 6월에는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BBB+(안정적)’로 회사채 신용등급을 상향시킨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라 실적으로 2021년 2분기 수입 매출액은 3538억, 매출총이익은 371억원 영업이익 185억원, 순이익은 약 147억원을 거뒀다
얼마전 발표한 3분기 매출액에선 2분기 대비해 감소한 344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85억원보다 40억원 증가한 225억원, 순이익은 2분기대비 2.51배인 370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한라는 신규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펀드를 통해 ‘한국자산평가’에 투자하는 등 건설이외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양산 전문기업인 ‘에어레인’에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며 그린뉴딜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NSP통신 김지은 기자 jieun5024502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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