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중국경제가 3분기 저점을 찍고 4분기 부터는 성장세 회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빠른 회복세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10월 완만한 소비자 물가 상승세와 주택가격 상승세가 재개 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의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을 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의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대로 7.4%로 둔화됐으나, 9월 주요경제지표들의 개선은 두드러졌다.

대내외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며 증산 압력이 높아졌다. 단기유동성 공급 및 휘발유 가격 인상 등에도 식료품 물가 안정으로, 인플레이션율은 2%를 재차 하회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선행지수 및 서베이지표 반등으로,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

3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7.4%, 전기대비 2.2%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 경제성장률은 2010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떨어졌으나, 전기대비 성장률은 2분기 연속 반등했다.

3분기에도 소비가 성장을 주도했지만, 성장기여도는 1분기의 6.2%포인트에서 4.2%포인트까지 2분기 연속 둔화됐다.

투자의 성장기여도는 3.9%포인트로, 전분기와 같았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으나,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다.

◆소매판매=9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4.2% 늘어나, 전월치 및 컨센서스(13.2%)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8월부터 2개월 연속 정부가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을 인상한 영향이 반영돼, 석유 및 화학제품 소비가 8월의 13.2%에서 9월 20.2%로 크게 늘었다.

자동차 판매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가전제품과 가구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실질 소매판매도 13.2% 증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반등해 소비경기 개선 기대감은 유효할 전망이다.


◆고정자산투자 확대=9월까지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0.5%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2011년 6월 이후 1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던 중앙정부 프로젝트가 2개월 연속 증가한데다, 지방정부 프로젝트 역시 늘었다.

운송과 유틸리티 등의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고정자산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3분기 중 발표됐던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지방정부의 대형투자 부양책은 투자에 긍정적이나, 장기 프로젝트가 대부분이라 단기적 부양 효과를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

◆수출 증가 반전=9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9% 늘었으며, 전월대비로도 3개월 만에 10.9% 증가 반전했다.

대 아센(ASEAN)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5.5% 증가해 3개월 만에 20%대 증가율로 복귀한 영향이 컸다. 대 EU수출은 3개월 연속 10%대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대미국 수출은 5.5% 증가했다.

이처럼 대내외 수요가 동반 개선된 데에 힘입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9.2% 증가, 한달 만에 9%대 증가율로 복귀했다.

◆식료품 물가 안정=식료품 물가 안정으로 9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하는데 그쳤다. 생산자물가 역시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3.6% 하락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석탄 등 원자재가격 안정 영향으로, 비용측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미하다. 다만, 기저효과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반영되며, 연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률이 반등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인민은행 역RP 거래=인민은행이 역RP 거래(환매조건부채권 매수)를 통해 단기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9월 M2 유동성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14.8% 증가해, 201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 위안화대출은 6232억위안으로 집계돼 전월에 비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양호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4분기부터 성장률 개선=3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대로 7분기 연속 둔화됐다. 그러나 전기대비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반등한 점은 4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9월 주요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양호한 내용으로 집계된 점 역시 긍정적이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부터 2개월 연속 올랐으며, PMI제조업과 소비자심리지수를 비롯한 서베이지표도 반등했다.

이에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성장세 회복이 예상된다.

하지만,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경제경기 회복이 빠르게 전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10월 초 국경절 기간 소비는 10% 중반 수준의 증가율을 이어갔지만, 2010년을 고점으로 2년 연속 전년 국경절 연휴대비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월 중 소비 지표가 추가로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물가와 주택가격도 재차 부담스럽다”며 “소비자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재개됐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선성인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지준율 및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을 펴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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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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