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네티즌들의 악플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가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을 통해 ‘당신은 악플러입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참여자 2636명 중 420명인 16%가 ‘악플을 달아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여 성비로 보면 남성의 20.1%(1281명 중 258명)가 ‘악플을 달아봤다’고 응답한 데 반해 여성의 경우 12.0%(1355명 중 162명)만이 악플을 달았다.

악플 판단의 기준으로는 ‘누가봐도 명백한 비방,비하’가 46.2%(12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쓴 사람의 의도적 악의’(17.4%, 459명)보다는 ‘듣는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낀다면 악플이라고 판단한다’는 답이 30.5%(804명)로 더 많은 수치를 차지했다.

욕설이 있을 경우 악플로 판단하는 경우는 5.9%(155명)에 그쳤다.

악플을 남긴 이유는 1위가 자기 주장을 보다 강하게 하기 위해가 54%(227명), 2위가 다른 악플에 대응하기 위해 13.8%(58명)로 집계됐다. 재미나 군중심리로 악플을 남긴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명제가 악플 예방에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에는 참가자의 75%(1970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악플을 달아본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악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물었을 때 실명 노출을 선택한 이는 30%(127명)에 머물렀다.

악플 경험자들이 악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의 1위로 꼽은 것은 ‘악플로 대응한다’가 31.2%인 131명였으며 ‘악플은 막을 수 없다’고 답한 이도 19.3%인 81명이나 됐다.

신동하 SK커뮤니케이션즈 팀장은 “댓글 실명제가 악플을 줄이는데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설문을 통해 증명이 됐다”며 “실명 기반으로 운영돼 온 싸이월드는 다른 비실명 기반의 포털 사이트에 비해 악플 삭제 비율이 현저히 낮게 나타나 인터넷 실명제의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7월 포털 사이트의 악플 삭제 비율을 비교해 보면, 실명제를 적용한 싸이월드의 경우 1.5% 정도인데 반해 네이버는 4.7%, 다음 4.5%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