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최근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신용대출과 함께 중저신용자 대출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목표치 달성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 관계자의 입장을 들어보니 “현재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방침에 따라 가계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중금리대출 한도도 연소득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부터 고도화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했으며 중저신용 고객 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본격적으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를 진행해오고 있었다.
지난 8월 초에는 중신용플러스대출, 중신용비상금대출 등 중저신용 고객 전용 신규대출 상품도 선보였고 그 결과 8월 한 달간 공급 규모는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 중저신용고객 대출 잔액 비중은 10.6%였는데 8월엔 12%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 한도 축소를 검토하게 된 데에는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은 지난해보다 17.9%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을 5~6% 수준으로 맞추라고 요구한데다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추는 등 고강도 압박을 가하자 카카오뱅크도 이에 따라 신용대출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
이와 함께 금융당국의 전방위 대출 규제에 중저신용자 대출이 포함돼 카카오뱅크도 어쩔 수 없이 중저신용자 대출 한도 축소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10.6%로 연말까지 달성 목표인 20.8%의 절반 이상 달성한 상태다. 다만 기준금리가 인상돼 대출금리가 상승된 데 이어 중저신용자 대출 한도 축소를 결정하게 되면 비중 확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 한도 축소는 검토 중인 사안으로 확실하게 결론이 난 것은 없다”며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20.8%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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