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하나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만큼 축소한다. 전세자금, 주택담보대출 등 실수요가 연계된 대출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26일 하나은행 관계자는 “오는 27일부터 하나은행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00%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며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최대 5000만원으로 축소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하나은행의 결정에 대해 이 관계자는 “신용대출 한도 축소 우려에 대한 가수요 증가와 투기적 용도 수요 급증에 대비한 관리방안”이라며 “언제까지 시행될 것인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신규, 대환, 재약정, 증개건에 대해서만 적용하며 기존 대출을 연장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또 전세자금이나 주택담보대출 등 실수요가 연계된 대출과 서민금융대출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에 신용대출한도를 연봉 이하로 줄이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0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대폭 줄인다는 금융위의 권고 철회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금융당국의 이같은 조치에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서민들이 더 제도권 밖으로 몰릴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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