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조수진 국회의원이 26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언론이 제대로 감시하면 권력이 부패할 수 없다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여당의 언론중재법 법사위에서 단독 처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우선 “반가운 여권 원로들의 고언과 관련한 것이다”며 “문재인 정권이 밀어붙이는 언론재갈법은 민주주의가 깊이 뿌리내린 국가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가 없는데도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더불어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은 ‘언론사가 망할 때까지’ 같은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부정권 시절 자유언론수호투쟁을 벌였던 원로언론인 모임 ‘자유언론실천재단’은 1987년 이후 기나긴 군부독재의 터널을 뚫고 얻어진 언론 자유의 심각한 제약과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며 “이 모임을 이끄는 분은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열린우리당의 대표,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이부영 전 의장이다. 영화 1987에도 등장했던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군부독재에 맞서 싸우다 해직된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다”고 소개했다.

또 조 의원은 “원조 친노,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자유언론실천재단조차 반대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기엔 굉장히 부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며 “역시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언론재갈법 처리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문재인 정권은 민생에 무능했다, 민생 챙기는 데 힘을 쏟으라’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건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조응천 의원은 문제점을 조목조목 꼬집으면서 ‘민주주의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고백했다”고 덧붙엿다.

이어 “조응천 의원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 그 자체만으로 옳지 않으며, 떳떳하지 않으며, 이롭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고위공직자들의 비리 의혹 보도를 사실상 차단하는 이 악법이 시행된다면, 국정농단, 조국 일가 비리, 울산 시장 선거 공작, 대선 여론공작 등의 파헤치는 기사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조 의원은 “조국 씨의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기도하며 잠잔다는 조국 사수에 앞장서 온 김용민, 김남국 의원 등이 이 언론재갈법을 주도하는 이유만 봐도 알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당 원로들의 지적을 되새기길 바란다. 또 조응천 의원과 같은 용기와 소신 있는 현역 의원들이 많아지길 기도한다”고 기대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 인권변호사라는 경력을 자랑해왔다”며 “또 누구보다 언론 자유를 앞장서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그래픽을 준비해왔다”며 “민주주의 과거로 돌아가는 것 막아낸 것이 언론이다.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인 언론 자유 더 발전시킬 것이다. 언론의 비판·감시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는 결코 안 된다. 언론의 자유가 정권을 지켜줬다, 언론이 제대로 감시하면 권력이 부패할 수 없다. 언론의 자유는 누구도 흔들 수 없다. 이 모두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다”고 강조했다.

또 조 의원은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여전히 아직까지도 여당에 법안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했다거나 거부권 행사의 의지를 밝혔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이 침묵한다면 이 언론과 관련해서 쏟아낸 발언들은 가증스러운 거짓말, 무책임한 유체이탈 발언으로 지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조 의원은 “이런 문 대통령의 발언을 다뤘던 기사들이야말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렸던 가짜뉴스임을 국민들은 곧 알게 되실 것이다”며 “명분 없는 악법을 국회에서 기습, 날치기, 일방 처리한 정권은 한 번도 예외 없이 불행한 종말을 맞았다”고 경고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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