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다음 결정 시까지 현재 0.75% 수준에서 운용된다. 가계부채의 폭발적 증가와 집값상승 등 불장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에 금융권은 대출자들이 받는 타격이 막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로 0.25%p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7월부터 동결을 이어오다 1년 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했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로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을 3%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 1.8%에서 올해 2.1%, 내년 1.5%를 제시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대출자들이 받는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대출금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기준금리가 0.2% 오른다고 해서 대출금리가 0.2% 오르는 게 아니라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서 고객의 신규대출, 기존대출 금리가 훨씬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상황이 다르고 고객마다 신용등급이 다르겠지만 수신금리가 1% 오르면 여신금리는 2~3% 오른다고 볼 수 있다”며 “기준금리가 0.5% 오르면 3% 중후반대의 대출금리의 경우 5%대까지 오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도매가격이라 생각하면 된다”며 “도매가격이 10000원 오르면 소매가격은 50000원 오르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