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체 경영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조사·발표한 2012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 등 반기결산서 공시한 건설업체(124개사)를 대상으로 한 ‘2012년 상반기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년동기에 비해 차입금의존도를 제외한 안정성 지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성장성·수익성지표 및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부진해 전반적으로 경영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 지표를 살펴보면, 2012년 상반기 건설매출액은 해외매출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경기위축에 따른 주택·부동산부진 및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에 그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2012년 전체 조사대상업체 건설매출액(72조4000억원)의 43.2%를 차지하는 10대 건설기업의 매출추이를 살펴보면 해외매출비중이 2007년 14.6%에서 2012년에는 37.1%로 확대되는 등 국내건설경기 침체국면을 해외진출 확대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부채비율은 수주물량 감소에 따른 공사선수금 감소 등으로 176.6%에서 172.7%로 전년동기대비 3.9%포인트 했다.
하지만 차입금의존도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현금창출능력 약화로 전년동기대비 6.8%포인트 상승한 25.1%를 기록, 재무안정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미분양을 우려해 원가대비 낮은 분양가 책정, 준공후 미분양 지속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공공공사의 경우 실적공사비·최저가낙찰제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7%로 나타났다.
매출액세전이익률도 영업외 수익 감소와 차입금이자 등 영업외 비용 증가로 3.5%포인트 하락한 2.0%에 그쳤고, 적자업체 비중도 29.8%에서 31.5%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100)은 영업이익 감소와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89.7%포인트 하락한 249.1%에 그쳐 채무상환능력이 전년동기에 비해 약화 됐다.
특히,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비중이 48.3%로 전년동기대비 1.2%포인트 증가해 2007년 이후부터 2010년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건설업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제조업과의 이자보상비율 격차가 커지고 있다.
비용성 지표도 매출액대비 매출원가비율이 전년동기대비 4.3%포인트 상승한 98.1%로 나타나 건설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현금흐름을 보면 1사당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159억원 감소, 투자활동현금흐름도 205억원 감소한 반면, 차입금 증가로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293억원이 증가해, 업체당 71억원의 현금이 감소해 건설업체의 현금창출능력이 약화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국내건설경기 장기침체로 공사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다 공사물량마저 부족해 건설업체들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GDP 성장률 둔화 등 거시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경기 부양 및 건설업체 회생을 위한 SOC예산 확대 등 공사물량 확대와 낙찰률 제고 등 공사수익성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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