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승우의 승승장구-타이거JK &t윤미래 편’ 캡처, 타이거JK 트위터)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힙합 뮤지션 타이거JK가 공연 도중 있은 격한 언행과 관련 관계없는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타이거JK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선량한 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그날의 내 언행은 (이들에게) 정당화될 수 없다.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타이거JK의 이번 사과는 지난 22일 열렸던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 공연 중 객석을 찾은 관객 중 일부 백인 관객이 ‘입닥치고 말춤 보여줘’라고 계속해 소리치자 참다 격분해 공연을 중단하고 10분간 욕설 연설을 한데 대해 이들 외 무관했던 관객들에게 미안함을 전한 것이다.

그는 당시 “할리우드에서는 아시아인들을 단순히 웃기는 소재로 생각한다”며 “(나는) 당신(백인 관객)들을 웃기거나 춤을 추려고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한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타이거JK의 이 날의 강단있는 소신 발언 내용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무례한 요구를 한 관객들의 태도를 질타하는 등 그의 행동을 옹호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뼈아픈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고백해 온 타이거JK는 일부 몹쓸 관객들로 인한 당시의 격한 감정 발언이 그렇지 않은 많은 관객들에게 인종차별적인 언행으로 비춰져 상처를 준데 대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6일 오후 SNS에 일부 매체가 이번 사과 글에 대해 무조건적인 잘못에 대한 사과로 오인 보도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자신을 ‘안티 싸이’로 모는데 대해 해명하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타이어JK는 글에서 “지금 기사 제목과 내용을 읽으면, ‘싸이’ 춤좀 보여 달라는 어느 외국관광객의 애교를 이해 못해주고 급흥분해 ‘막말’해대고 사과한 것 처럼 보인다”라며 “제가 사과를 한건 급흥분해 ‘백인들 다 XX’라고 외친데 대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일 수 있어 인정하고 사과한 것이지 그날 퍼부어댔던 막말은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자세를 낮춰 사과한게 아니다. 백인들 모조리 다 싸잡아 욕한건 사과한다”라고 자신이 사과를 한 대상을 분명히 했다.

이어 “뜬금없는 뒷북 기사때문에 자랑스런 싸이를 사랑해주지도 못하고 내공연에서 관광객에게 말춤도 못춰주는 ‘나쁜 XX’로 공격당하고 있다. 절대 그런거 아니다. 아이랑 같이 집에서 ‘강남스타일’ 매일 틀고 웃고 말춤춘다”라며 “PSY(싸이)랑은 바쁜일정에도 미국에서 문자놀이 하는 사이다”라고 자신이 마치 ‘절친’ 싸이 안티인양 여론몰이되고 있는데 대해 불쾌함과 억울함을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그들(말춤 요구 관객)은 해외팬이 아니었고, 불청객이었다. ‘말춤 말춤’을 외치며 비아냥 거려 내 곡을 1절마다 끊어야 했다”라고 당시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던 상황 배경을 설명했다.

타이거JK 사과와 해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타이거JK 잘못없는데 더이상 사과도 해명도 마라”, “개념치 말고, 신경쓰지 마라”, “호랑이 개념사과, 정말 남자답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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