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지난 8월 23일 공식 활동에 들어간 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홍문표, 이하 특위)는 25일 태안군 일원을 방문해 피해지역을 시찰하고 주민대표와 만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특위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삼성중공업 노인식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두 사람을 특위에 출석시켜 지역 피해보상 및 지역발전기금 조성과 관련한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특위에 따르면, 태안유류피해사고가 발생한지 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금의 피해보상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며, 피해 사정이 99.7% 완료된 가운데 보상청구액 2조8538억원 대비 6.3%인 1798억원에 불과하다.

또한 사고 책임자인 삼성중공업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지원 대책을 내놓지 못한 형편이다.

이에 특위위원들은 태안유류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서해안유류피해대책 총연합회 및 각 시군 피해지역 주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청취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건의사항 및 문제점을 토대로 향후, 위원회의 운영방향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특위 홍문표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위원 9인(김태흠 김동완 김명연 함진규 박수현 김춘진 양승조 성완종의원) ▲국토해양부 강범구 물류항만실장·농림수산식품부 박철수 수산정책실장·충청남도 권희태 정무부지사·국무총리실 담당과장·기획재정부 담당과장·서해안유류피해대책본부장·진태구 대안군수▲서해안유류피해대책 총연합회 국응복회장 등 총 78명이 참석했다.

홍문표 위원장은 “태안 유류피해로 인해 네 분의 주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태해결이 아직까지 안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특위 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위활동을 통해 삼성의 책임 있는 보상을 이끌고, 정부차원에서 피해주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사고책임당사자인 삼성에게 초일류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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