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현대오토에버(대표 서정식)가 28일 주요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 기자 등을 대상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는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미래전략 발표는 ▲차량 소프트웨어 ▲엔터프라이즈 IT ▲UAM·로봇·FMS 등 세 사업 부문의 세부전략을 소개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1.5조원을 투자하고 2026년 매출 3.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됐다.

우선 서정식 대표는 “자동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되는 추세에 따라 차량 내 소프트웨어의 내재화와 표준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도화된 차량 내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는 국제 표준 SW 플랫폼 오토사(AUTOSAR)를 기반으로 한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mobilgene Classic)과 모빌진 어댑티브(mobilgene Adaptive)를 개발해 국내 주요 OEM 및 부품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부터 전동화 파워트레인, 샤시, 공조장치 등 모든 도메인의 제어기로 모빌진 제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더 많은 제어기에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적용된다면 소프트웨어 중심 아키텍처의 강점을 활용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커머스, 인포테인먼트 등 FOD(Features on Demand)의 제공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개인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의 시작으로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즉 다양한 개인의 성향에 맞게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조절이 되는 등 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차량 내 컴퓨팅이 아닌 클라우드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차량 내 시스템의 연산 부하를 줄이기 위한 ‘제어 협력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내 제어 데이터를 수집·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량 제어기 레벨의 OTA도 올해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추후 차량뿐 아니라 UAM·로봇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 소프트웨어 플랫폼 확대 적용을 목표로 추진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품질을 제고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SW 통합 개발 환경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SW 통합 개발환경 플랫폼은 차량 SW 개발·검증·테스트 등 한 패키지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SW 개발 체계, 도구·Tool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도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토대로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의 지도까지 제공 범위를 확대한다. 현재 현대오토에버는 앞서 전국 자동차 전용 도로 1만6000km 구간에 대한 정밀지도 구축을 완료했으며, 일반도로와 해외 도로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뿐만 아니라 UAM, 로봇과 같은 차세대 모빌리티에 필요한 3D 항공지도, 실내 지도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서정식 대표는 “디지털 혁신 패러다임이 자동차 전 밸류체인에 적용됨에 따라 IT 역할과 중요성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생산요소 전체를 지능화하여 다품종 소량 유연 생산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자동차 판매 후 서비스 단계에서 차량 통합관리 서비스인 FMS(Fleet Management System)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라며 자동차 전 밸류체인에 적용될 디지털 혁신을 예고했다.

현대오토에버 글로벌 클라우드 ERP는 2025년까지 설계와 개발을 완료해 2026년부터 글로벌 사업장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또 새로운 사업 분야인 UAM(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 분야에서의 비즈니스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로봇 운영·관리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통합 관제 서비스 지원과 차량 SW 통합 개발환경 확대 적용으로 복잡도 높은 UAM·로봇의 효율적 개발과 검증을 지원하고 OTA 기술을 활용해 SW 최신성 유지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026년까지 전체 매출 3.6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사업기회와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구독 사업 분야의 매출을 연평균 18%씩 성장시켜 2026년까지 8300억원을 타깃으로 총매출 대비 23%의 비중을 향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026년까지 총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매출액 대비 총 투자 비율은 2020년 1%에서 2026년 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서정식 대표는 “결국은 우수한 클라우드와 데이터 레이크, 커넥티비티를 기반으로 뛰어난 서비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만이 글로벌 모빌리티 SW 경쟁을 주도하게 될 것이고, 그 회사가 바로 현대오토에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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