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 이두원상무

[부산=NSP통신] 김연화 인턴기자 = 지난 13일 미국연방준비은행제도(Fed)의 무제한 세 번째 양적완화 조치인 QE3가 발표되는 등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적극적인 통화정책 완화 조치가 등장하면서 이번주 일본은행(BOJ)에서도 추가 경기부양 조치가 발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QE3 영향 등으로 달러지수는 전년말 대비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1.2% 하락했으며 유로화는 전년말 대비 강세로 전환되면서 1.3% 상승했습니다. 엔화는 1.0% 강세를 보이며 7개월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따라 지난주에는 세계주가는 상승하고 美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으며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전형적인 QE-style위험선호 환경을 형성됐습니다.

지난주 미국 주가는 1.8%, 유럽 0.3% 각각 오르며 세계주가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시현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3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채권보유잔액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BS투자증권 이두원 상무로부터 지난주와 이번주 국제금융 환경 변화에 대해 들어봅니다.

[BS투자증권 이두원 상무: 이번주에도 시장은 좋아 보입니다.

트리플 호재로 외국인 매수 강도가 강해질 것이고, 개인들의 시장 참여가 점점 세지고 있으며 새로운 자신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조치에 이어, 독일 헌법재판소에서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해 독일 헌법 위배가 아니라고 판결하면서, 유로존 위기 해법이 더욱 든든해지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여기에 마침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 발표함에 따라 지금 주식시장은 대외 여건이 매우 좋아지게 됐습니다.

이미 지난주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 6, 7월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9조원대를 넘기고 있어 좋아진 증시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미국 FOMC에서 발표한 양적완화 조치는 3번째 입니다. 주요 내용은 3가지인데 매월 주택담보부 증권(MBS)을 400억 달러어치 매수하는 것과 지금의 제로금리 수준을 2014년까지에서 2015년 중반까지 연기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단기 채권 교채매매를 통해 자금을 시중에 공급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연말까지 유지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을 더욱 열광케 했던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고용이 안정될 때까지 무기한”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FOMC의 역할이 물가안정에서 고용증대로 이동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주식시장에는 더욱 직접적인 호재가 될 것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양적완화 조치와 비교해 볼 때 시중 유동성 공급량은 그 당시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1, 2차 양적완화는 매달 800억 달러어치 채권매입이 이루어졌었는데 이번 QE3에서는 400억 달러로 한도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1, 2차 보다는 효과가 떨어질 것 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실시 당시의 주가 수준과 비교하면 코스피 1010p 수준에서 이루어진 QE1이 1910p 수준에서 실시됐던 QE2보다 주가 상승률이 훨씬 높았습니다. QE1은 54%, QE2는 12%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번 1950p에서 발표된 QE3 는 2차 실시 주가수준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건존스 신용평가회사는 이번 QE3가 경제회복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자산가격 상승 현상만 보일 것 같다면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추었습니다.

그러나 버냉키가 강력한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들고, ECB 역시 강력한 유동성 확대 정책을 실시하는 근본적 이유는 나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치입니다. 부양조치를 낼 때 실패를 미리 예상하고 하지는 않습니다. 부양조치 초기 단계인 요즈음은 실패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더 무게를 싣는 시장 접근법이 옳아 보입니다.]

이번주 BOJ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도 통화정책 완화 조치가 발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0조엔 규모의 전격적인 국채매입프로그램 한도증액 발표로 엔화의 큰 폭 약세를 이끌었던 것과 유사한 조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내 항목별 한도 조정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QE3 발표 이후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대 엔이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BOJ가 아무런 조치가 발표하지 않을 경우 엔고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김연화 NSP통신 인턴기자, yeonhwa080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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